몬스타 기어 닌자 87 언박싱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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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리뷰

몬스타 기어 닌자 87 언박싱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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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이전에 예고했던 몬스타기어의 닌자 87 커스텀 키보드를 리뷰하는 글입니다.

 

 

프롤로그

 

사실, 닌자87을 구매하기 훨씬 이전에 비슷한 저가의 입문용 핫스왑 커스텀 키보드인 아콘의 New AK 87 키보드를 이미 사용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키보드 초보인 저의 부주의와 잦은 스위치 교체로 인해 스위치 결착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계속해서 블랙의 어두운 하우징 키보드만 사용하다보니 그 칙칙함에 조금 질리기도 해서 화이트 색상의 이 제품이 마침 할인중이어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진행했던 리뷰는 전부 제가 최소 2달에서 길게는 2년정도 사용을 한 이후에 다뤄본 리뷰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새제품 리뷰 기념으로 가볍게 언박싱도 다뤄보겠습니다.

 

오늘 리뷰할 제품은 몬스타기어에서 입문자들을 위한 DIY킷 커스텀 키보드로, 가장 저렴한 가성비 모델인 Ninja 87 모델입니다. 블루투스 무선을 지원하는 모델이 있지만 저는 가장 저렴한 유선모델로 구매했으며, 이미 스위치와 키캡들을 가지고 있어서 스위치와 키캡이 없는 기본 베어본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언박싱

 

몬스타 기어의 해골 로고와 함께 제품명인 ninja 87이 정면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블랙&화이트의 깔끔한 패키징이 인상적입니다. 박스의 좌측면에는 구매시에 선택했던 여러 옵션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저처럼 스위치와 키캡이 없는 베어본 상태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원하는 스위치와 키캡을 구매시에 옵션으로 미리 선택하면 이 부분에 구매시 선택한 옵션이 체크되어 함께 배송됩니다. 저는 키캡과 스위치 없이 배어본 상태로 주문해서, 조립이 된 상태로 배송이 되는지 따로 배송이 와서 직접 조립을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부 패키징도 기성품 키보드나 다른 다이킷 키보드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배송시 충격완화를 위한 폼이 양끝에 있고, 비슷한 스티로폼 재질의 커버로 본체가 감싸져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얇은 커버를 흡음재로도 재활용하는 분들도 있는데, 의외로 흡음 효과가 괜찮다고 합니다.

 

 

 

 

본체를 꺼내면, 잘 보지 않는 설명서와 키캡 리무버, 얇은 플라스틱소재의 더스트 커버, 스위치 풀러와 기본 C타입 연결 케이블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본 번들로 주는 스위치 풀러는 굉장히 작고 불편해서 따로 스위치 풀러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신, 기본 제공되는 C타입 케이블은 파라코드 소재의 꽤 준수한 품질의 케이블이어서 이건 좋아보이네요. 그러나 플라스틱 커버가 상판만 겨우 덮는 수준이라 먼지 보호를 위해서는 별도의 아크릴 커버나 파우치 케이스에 보관하는것이 나아보입니다.

 

 

 

 

하우징 & 외관

 

이번에 구매한 닌자 87은 앞서 언급한대로 화이트 색상으로 주문 하였습니다. 플라스틱 하우징이지만 적당히 무게감이 느껴지고, 표면의 도색이 까실까실하게 도색되어 있습니다. 

 

 

정방향 채결 방식에 RGB 소자가 달려있고, 보강판과 스태빌도 하우징과 비슷한 톤의 화이트로 되어있습니다. 우측 상단에는 인디케이터 LED가 두개 가 있는데, Caps lock이나 스크롤 락 등의 키가 활성화 됐을때 표시해주는 곳입니다.

 

 

 

스태빌라이저는 체리식의 스태빌라이저를 장착 하였고, 하우징과 보강판의 화이트 컬러에 맞춘 동일한 컬러의 지지대와 스탬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아콘 AK87을 구매했을때는 기본 장착된 스태빌이 하이브리드식이라 결착력이 형편없어서 나중에 체리식으로 교체했어야 했는데 기본적으로 체리식 스태빌을 달아준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스태빌 주변에 윤활제가 묻어있는걸로 보아하니 기본적으로 윤활처리도 되어있습니다.

 

 

 

스위치 & 키캡 장착

 

베어본 키보드 이지만, 핫스왑 기판이라 스위치 장착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납땜이 필요 없기 때문에 키보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초보 입문자라도 쉽게 자신에 취향에 맞는 스위치와 키캡을 장착할 수 있죠.

 

 

어떤 스위치와 키캡을 달아줄까 고민 하다가 저는 화이트 하우징의 색감과 잘 어울리는 게이트론의 프로V2 황축을 골랐습니다. 우뚜게황으로 유명한 이 스위치는 리니어 스위치로, 적축보단 무겁지만 흑축보다는 가벼운 중간 틈새를 노린 게이트론 황축 스위치의 개량형입니다. 반투명의 흰색 스위치 하우징 뚜껑을 달고 있어서 우유뚜껑 황축이란 별명이 붙었고, 대부분 줄여서 우뚜게황이라고 불리고 있지요. 기존의 게이트론 황축에 비해 스탬이 움직이면서 하우징과 부딪힐때 나는 스위치 내부의 통울림 소리나 스프링 소음을 크게 줄여서 정숙함을 살리고, 리니어 스위치 특유의 부드러운 키감을 살린 스위치 입니다.

 

키캡은 이전 레오폴드 리뷰때 교체하고 남은 OEM 프로필의 그래이 블루 키캡을 골랐습니다. 블랙의 하우징보다는 밝은 화이트 하우징에 장착했을때 훨씬 어울릴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OEM 프로필의 높이 때문에 우뚜게황 스위치의 도각거리는 리니어 키감 또한 잘 살려줄 것 같습니다.

 

 

핫스왑 키보드라 기판의 단자에 잘 맞춰서 스위치를 끼우기만 하면 쉽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다만, 빠르게 끼우겠다고 서두르면, 스위치의 접점 핀이 휘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서 끼워야 합니다. 스위치를 제거할때도 마찬가지로 스위치의 홈을 잘 보고 적당한 힘을 주어 기판이나 스위치에 손사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너무 자주 스위치를 교체하면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아콘 다이킷처럼 소켓이 헐거워지거나 기판이 고장날 수 있습니다. 스위치를 탈거할때는 키캡 풀러를 사용해서 적당한 힘을 주어 빼는것을 권장합니다.

 

 

이제 모든 소켓에 스위치를 장착하였습니다. 스페이스바 부분에만 균일한 키압과 안정감을 위해 조금 더 키압이 높은 체리 흑축을 달아주었습니다.  스위치를 채결 했으니 이제 키캡을 끼워주면 됩니다. 저는 정방향 스위치를 선호하는데, 간혹 체리 프로필 높이의 키캡을 사용하면 키캡 간섭이 약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체리 프포필 키캡 사용시 딱히 간섭을 느끼지는 않습니다만, 혹시 키캡 간섭에 신경쓰는 분이시라면 걱정없이 대부분의 키캡을 장착 가능합니다.

 

 

키캡을 전부 다 채결하기 전에 스태빌이 있는 키부터 먼저 채결하여 철심소리나 스태빌 균형이 덜 잡힌 곳이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다른 리뷰에서는 철심 소음이 심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다행히 이 모델이 개선된 버전인지, 뽑기운이 좋은 것인지, 철심 소음도 적고 균형도 잘 잡혀있습니다. 스태빌 내부에 출고상태부터 공장 윤활이 되어 있어서 스태빌에 대한 추가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예상 외로 스태빌에 큰 문제가 없으니 마저 키캡을 장착하면 완성입니다.

 

 

타건감

 

눈과 손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조립을 마치고 연결하기 전, 타건을 해봤습니다. 문자열을 타건하기 전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스태빌 구간의 키감이 일반적인 키의 구간 대비 좀 먹먹한 감이 있습니다. 리니어 스위치 특유의 경쾌한 타건음이 아니라 저소음 적축같이 키감이 살짝 죽어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우뚜게황 대신 택타일 타입의 스위치를 장착하는 것이 좀 더 나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흡음 작업을 따로 하지 않은 기본 상태에서는 통울림이 좀 있습니다. 닌자 87과 AK87이 전체적인 크기나 하우징 구조가 거의 비슷한데, AK87은 추가 흡음 없이도 통을림이 거슬리지 않앗는데, 닌자87의 통울림은 그보다는 크게 느껴집니다. 다행히, 커스텀 키보드라 분해가 쉬운 편이고, 몬스타기어 홈페이지에서 닌자87 전용 흡음재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으니 흡음 튜닝은 매우 쉬운편입니다. 추후에 리뷰가 끝난 후에 이 흡음재 액세서리도 구매해서 흡음 튜닝을 해보고 비교해보고 싶네요.

 

 

실사용 후기

 

 

우선 맥OS 사용자에게는 매우 큰 단점이 있습니다. 기성품 키보드와 다르게 펑션키 부분의 사용이 크게 제한됩니다. 레오폴드의 경우, Fn키+펑션키 조합으로 맥에서 자주 쓰이는 기능키들을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했지만, 닌자87에서는 Fn키로 조작가능한 것은 윈도우 환경에서 기본 멀티미디어 키로 작동하는 볼륨 조절 기능외에 어떠한 것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원래 맥에서의 볼륨키와 다른 키에서 작동해서 실수로 음소거를 누르기 쉽습니다. 그 외에 화면 밝기 조절이나 런치패드같은 자주 쓰는 키들은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맥 OS에서의 사용은 사실 흔치 않겠지만, 만약에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문자열 인식은 전혀 문제 없고, 커맨드 키의 위치가 불편하다면 다른 키보드들과 마찬가지로 보조키 할당으로 원하는 위치에 바꿀수는 있지만, 런치패드나 화면 밝기, 볼륨조절등의 펑션키 조작이 자주 요구되는 맥OS 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기기에 연결하면 위 사진과 같이 RGB 백라이트가 켜지게 됩니다. RGB전용의 투명 하우징 스위치도 아닌데 광량도 충분하고 정방향 체결 스위치라 키캡간섭이 없음에도 빛샘 현상이 없는 점이 장점입니다. 백라이트의 컬러는 Fn+pause 조합으로, 백라이트 웨이브모드 변경은 Fn+ScrLk조합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밝기조절은 Fn+방향키고 강도를 조절 가능합니다. 사용 설명서 상으로 FN+1,2,3: 게임 스피드 모드라고 적혀 있는데, 이것은 매크로 기능은 아니고 백라이트 패턴과 색상을 최대 3가지로 기록하여 지정하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다만 개별 키마다 각기 다른 색상의 RGB 백라이트를 지정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특정 키 구간에 원하는 색상을 지정할 수 있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살짝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총평

 

장점

1. 저렴한 가격

2. 핫스왑 기능

3. 저가, 입문용의 커스텀 키보드 치고 준수한 마감과 품질

4. 충분한 RGB 광량

 

단점

1. 약간은 먹먹한 기본 스태빌라이저

2. 순정상태에서의 통울림

3. 맥OS에서의 일부 사용키 제한(맥 사용자 한정)

 

 

제가 구입한 베어본 모델의 경우 정가는 39,900원으로, 여기에 원하는 스위치와 키캡 구성을 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추가금이 붙습니다. 윤활제와 실리콘 흡음재까지 추가해서 풀옵션으로 구매하더라도 9만원이 채 되지 않는 꽤나 저렴한 가격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와 스위치 구성으로 이보다 훨씬 못한 품질의 기성품 키보드도 은근히 많은데, 소비자가 원하는 키감의 스위치와 키캡을 직접 장착해서 보다 입맛에 맞춘 적당한 품질의 키보드를 이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태빌라이저의 키감이 살짝 먹먹하나, 철심수평이나 소음은 잘 잡혀있는 편입니다. 하우징의 통울림은 커스텀 키보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튜닝으로 극복이 가능하고 몬스타기어 판매 홈페이지에서 닌자87에 맞는 추가 흡음재 또한 판매중이니, 약간의 추가금과 시간을 들이면 해결 가능한 단점입니다. 기본이 커스텀 키보드 이다보니 분해도 쉬운편이라서 처음 커스텀 키보드를 도전하는 분에게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맥에서 사용성이 제한받는다는 점은 사실, 저처럼 맥을 메인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에, 윈도우 기반의 PC를 대부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신경 쓸 단점은 아닙니다. 맥에서 커스텀 키보드를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닌자87같은 커스텀 키보드 보다는 키크론, 앤프로 같은 기성품 키보드 중에서 핫스왑을 지원하는 기계식 키보드들을 더 추천합니다.

 

 

처음 커스텀 키보드에 입문하면서 저렴하고 적당한 품질의 가성비 핫스왑 키보드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에필로그

 

 

실사용을 약2~3일간 해보면서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AK87과의 직접 비교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후속 연재로 이 두 입문용 커스텀 키보드에 대한 직접 비교를 해보 예정입니다. 외관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는 두 제품이지만, 각자 서로에게 없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저처럼 저렴한 핫스왑 커스텀 키보드를 찾고계신 분들이라면, 가격대와 타깃으로한 소비자가 비슷한 두 제품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의 고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음 포스팅에서는 두번재 비교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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