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블루베리 크림 Pro 스위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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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스위치

카일 블루베리 크림 Pro 스위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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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번 포스팅은 다시 리니어 스위치인 블루베리 크림 스위치를 리뷰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의외의 수확을 거둔 스위치라 할까요? 기대보다 키감이 좋아서 오랫만에 기쁜 마음으로 리뷰해본 스위치 였습니다.

 

 

 

 

스펙

 

키압: 입력압 40g

스템: 롱폴 스템 (13.96mm), POM 재질, 박스

스위치 트래블 3.5mm ± 0.3mm

입력 지점: 1mm

 

공장 윤활/5핀

 

 

제가 구매한 블루베리 크림 스위치는 공장 윤활된 Pro 버전의 스위치입니다. 처음 노벨키 크림 스위치가 출시되었을때는 윤활이 되지 않은 상태에선 서걱임과 소음이 매우 거칠어서 윤활이 필수라고 여겨졌던 평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 크림 스위치는 꾸준히 개량 되어서 55g, 45g의 두가지 키압 버전과 박스스템 버전으로 여러 바리에이션이 추가되었습니다. 블루베리 크림 스위치는 카일 박스 크림축의 최신 바리에이션으로, 지금껏 출시된 크림축 중에서 가장 낮은 40g의 키압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리뷰 AS

 

먼저,  지난 리뷰에 대한 AS를 해드려야겠네요. 라떼 스위치때는 유독 결착이 안되서 애를 먹었는데, 한번 결착해서 길이 들여진것인지, 유독 라떼 스위치의 하우징이 커서 끼우기 힘들었던 것인지, 발해블루나 블루베리 크림이나 스위치를 빼고 다시 끼우는데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유독 라떼 스위치가 힘들었던걸 보면 라떼 스위치의 하우징이 다른 스위치에 비해 많이 컸던게 유력합니다.

 

또한 유독 발해 스위치를 사용할때 스위치에서 잡소리가 들렸는데, 이건 스위치의 문제라기보단 제가 사용중인 QK80 의 기보강의 특정 구간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블루베리 크림으로 바꾸고 나서도 비슷한 소음이 거슬렸는데, 유독 qwerty 키 구간에서 쩝쩝거리는 소음이 크게 들립니다. 방향키 위의 모디열에 기존의 발해블루와 블루베리 크림을 섞어서 끼워봤는데, 이 구간에선 소음이 없는 것을 보면 저의 조립이 잘못됐거나, 설계나 구조상 문제 때문에 유독 이 구간에서 거슬리는 소음이 들리는 것이 아닐까 추측 해봅니다.

 

 

그리고 정말 어이없는 발견을 했는데, 제가 주문한 QK80의 번들팩은 3모드 기판이었습니다. 무게추로 위장한 곳에 플레이트를 들어내니 도터보드 좌우로 베터리가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유무선 변환 키는 오른쪽 컨트롤키가 Fn키를 겸하고 있으므로 Fn(LCtrl)+Tap 으로 유선, 블루투스 무선, 2.4g 동글 세가지 모드로 변환이 가능했습니다.

 

 

 

 

방향키 위쪽의 포인트 RGB도 모드를 바꿀수가 있는데, Fn(LCtrl)+Scroll키로 변환이 가능하며, 아예 조명을 꺼버릴 수도 있습니다. 뒤늦게나마 발견해서 무선 연결로도 사용을 해보았는데, 2.4 동글은 염결이 잘 안되고 방법도 번거로워서 유선 아니면 무선 두가지로 사용하는것이 그나마 편할듯 합니다.

 

 

키감

 

생각보다 키감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놀랐습니다. 번들팩에 기본 제공되는 라떼 스위치에 비해서 훨씬 정갈하고 정제된 키감과 타건음을 만들어 줍니다. PC 보강판과도 제법 어울리는 편인데, 삼신흑이나 오리지날 노벨키 크림축 처럼 스프링 키압을 조금 높여서 알루 보강판과 조합해서 사용해도 좋을 듯 합니다. 삼신흑처럼 묵직한 도각거림을 들려주는데 이걸 40g의 키압에서 구현해낸 것이 신기하기도 하네요.

 

 

 

 

 

 

다만 타건음은 폼떡 키보드 답게 다른 스위치와 비교해도 엇비슷해서 추후에 플라 하우징의 닌자 87이나 알루 보강판을 달아준 QK65하고도 비교를 해줘야 제대로 비교가 가능할 듯 하네요. 굳이 다른 키보드나 보강판 하고 비교를 해봐야 확신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역시 qwe 키구간 중심으로 들리는 정체모를 소음이 있기도 하고, 타건음이 어떤 스위치를 달아줘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QK 특유의 폼떡 설계 때문에 다양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홀리판다 편에서 보강판 재질에 따른 차이를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이참에 블루베리 크림도 포함해서 택타일과 리니어 두가지 스위치 다 비교해보고 싶네요. 어떤 스위치를 꼽아도 다 비슷해지는 폼떡 매직...

 

 

 

 

그래도 스위치 자체의 키감에 좀 더 집중해보자면, 스위치의 키압이 제 기준으로 낮은 편인 40g임에도 꽤나 마음에 드는 키감입니다. 55g 스프링으로 교체해보고 싶기도 한데, 일단은 순정 상채를 기준으로 당분간 더 사용해볼 예정입니다. 최근에 저압 키보드에 대한 욕구가 생기기도 했고, 이정도로 마음에 드는 키감이라면 거부감 없이 저압 리니어에 적응하기 좋은 스위치라는 판단에서 입니다.

 

기존의 체리 적축보단 재미있는 키감을 원하면서도 가벼운 키압과 반발력 모두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도전 해볼만한 좋은 키감이라고 생각합니다. 40g 정도의 낮은 키압에 제대로 재미있는 반발력이 있을까 싶은데 아주 오묘하고 재미있는 키감을 느껴서 저에게는 불호 없이 꽤 오래 사용해볼만 하겠네요.

 

또한, 블루베리 크림 스위치의 독특한 롱스템 구조도 호감도를 올리는데 좋은 역할을 합니다. 이전 레오폴드 은축 리뷰에서 표기 스펙상 거의 같은 키압이지만, 바닥칠때 반발력 덕분에 적축보다 훨씬 키감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블루베리 크림 역시 은축과 비슷한 스템 구조를 한 덕분에 제 취향에 아주 재미있는 키감을 줍니다.

 

 

타건음

 

폼떡으로 유명한 QK 시리즈에 장착했다보니 어떤 스위치든 다 비슷하게 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크림축 특유의 '조약돌' 소리 만큼은 일품입니다. 폼떡 키보드인 QK80 에 장착 했음에도 특유의 기분 좋은 도각거리는 타건음은 죽지않고 잘 살아 있습니다.

 

공장 윤활이 되어있는 모델이다 보니 체리 리니어 스위치나 윤활이 되지 않은 기존의 노벨키 크림축과 비교해도 아주 깔끔하게 정제된 소리를 들려줍니다. 제대로 윤활하고 필름 작업까지 해둔 노벨키 크림축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좋은 타건음을 내줍니다.

 

 

 

 

노벨키 크림은 엠스톤 타건샵을 방문했을때 진열되어있던 크림축 풀윤활 모델을 타건해본 적이 있었는데, 리니어 스위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임에도 꽤나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새롭게 재고가 입고되면 비싼 가격임에도 구매를 노렸는데, 엠스톤에서 MMD 크림축으로 대체하면서 고민하다 구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구매하지 않았다가 단종된 엠스톤 크림툭 모델을 보면서 뒤늦게 손가락을 빨았던 기억 때문에 이번 블루베리 크림축에서 느꼈던 소리와 키감에 대한 감동이 아주 크게 다가왔습니다.  PC보강판과 조합한 현재의 타건음도 아주 만족스럽지만, 알루보강판을 달아준 QK65나 다른 플라하우징에서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도 기대가 됩니다.

 

 

에필로그

 

주문해놓고 표기 스펙이 꽤나 저압이라 제 취향에 맞을까 뒤늦은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의외로 저압임에도 재미있는 키압을 느낄 수 있어서 리뷰를 위한 타건을 아주 재미있게 즐기면서 했습니다. 알루 보강판의 QK65나 다른 하우징의 키보드에도 장착해서 좀더 씹고뜯고 맛을 즐겨볼 호기심이 나는 키감입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블루베리 크림 스위치를 다른 하우징에 장착해서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TTC 홀리판다 V2도 함께 비교 테스트를 해볼 예정이니 다음 리뷰에서 자세히 비교해드리겠습니다.

 

 


 

 

타건영상:

 

https://youtu.be/6VSTeiiyD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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