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블루 택타일 리뷰 (Feat. 보급형 TTC 홀리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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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블루 택타일 리뷰 (Feat. 보급형 TTC 홀리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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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번 포스팅은 오랫만에 스위치 리뷰로 준비해보았습니다. 리뷰 예고에서 소개했던 3개의 스위치 중 먼저 발해블루 택타일 부터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

 

발해블루 시리즈 스위치는 이전에 투명 스위치로 소개해 드렸던 클리어 택타일 스위치를 만든 하이무에서 제작한 스위치 입니다. 겉모습은 이전 클리어 스위치에서 파란색 틴팅이 되어있는 듯한 모양입니다. 스위치 하우징은 체리 스위치의 그것과 비슷했던 클리어 택타일과는 다르게, 카일 박스축과 유사한 독특한 모양과 체결을 하고 있습니다. 분해 후 추가 윤활이나 필름 작업을 하려면 카일 스위치 분해도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스템, 상부 하우징, 하부 하우징 모두 색상이 제각각인데, 구매할때 살펴본 스펙 시트를 살펴보면 색상 뿐만 아니라 재질도 다르다고 하네요. 투명한 상부 하우징은 PC, 하부는 PA66이라고 하는 처음 들어보는 소재이고, 스템은 POM 재질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예전에 리뷰했던 후아노 아이스블루와 하이무 HG 클리어 택타일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모양새 입니다.

 

 

 

키감

 

이번 스위치 리뷰는 최근에 구매한 QK80에 장착하였습니다. 처음 포장을 뜯어보고 스위치만 눌러보았을때는 특주 택타일 특유의 잡소리가 있어서 플라 하우징의 핫스왑 기판이나 알루보강판 보다는 PC 보강판의 QK80과 더 맞지 않을까 예상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약간의 서걱임 정도는 충분히 즐길만 하지만, 접점부 소리는 다소 거슬리는 편입니다. QK 특유의 폼떡과 PC 클래키 함 덕분에 키보드에 장착하고 사용할때는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접점부 소리에 얘민하신 분들은 스위치를 선별하시거나 다른 스위치를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극성보축이나 카저갈에 비하면 훨씬 쓸만한 수준이니 적당히 참고 쓰거나 아예 접점부 소음을 잘 느끼지 않는 분들이라면 무난하게 쓸만 합니다.

 

 

 

키감은 정확히 후아블과 하이무 클리어 택타일을 적절히 반반 섞은 듯한 오묘한 키감입니다. 특히 후아블의 단점으로 꼽았던 키캡 워블 없이 보다 정갈한 키감으로 잘 다듬은 버전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비단 느낌 뿐만이 아니라 발해블루 택타일의 스프링은 롱스프링을 채택해서 초기 반발력이 꽤나 쫄깃합니다.

 

HG 클리어 때 느꼈던 홀판과 비슷하지만 좀 더 부드럽게 정제 되었던 둥근 걸림도 다소 느껴져서 전체적으로 이 두 스위치를 적절이 버무린 듯한 키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독특한 롱 스프링 덕분에 초기 반발력과 압력은 제법 있는 반면에, 홀리판다류 스위치들이 대게 그렇듯이 스위치의 걸림이 넘어가는 순간 바로 바닥까지 넘어가버리는 덕에 꽤 재미있는 걸림으 구현해 냈습니다.

 

 

 

PC 보강판과의 조합도 아주 좋았습니다. 라떼 스위치를 장착했을때는 QK 특유의 폼떡 설계 때문에 다소 먹먹하고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택타일 스위치로 바꿔주니 PC 보강판 특유의 클래키함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라떼 스위치에서 느꼈던 먹먹함이 발해블루 스위치와 만나면서 전체적인 타건음이 미세한 접점부 소음들을 가려줘서 오히려 스위치의 단점은 가려주고 장점은 극대화되는 뜻밖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대부분 기성품 키보드에 장착되는 단단한 서스 보강판이나 기존의 QK65에 사용했던 알루 보강판과는 달리, 적장히 탄성이 잇는 덕분에, 발해블루의 초기 반발력과 큰 걸림에도 손에 크게 부하를 주지 않고 재미있는 걸림의 타건감을 살려내는 점도 PC 보강판을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폰을 끼고 노이즈 캔슬링을 키면 스위치의 잡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보다 온전한 키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꽤 괜찮은 키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홀리판다의 키감을 후아블의 저렴한 가격과 그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걸림을 원한다면 발해블루 택타일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TTC 홀판의 경우 개당 720원 정도의 가격대를 하고 있기에 발해블루의 두배가 넘는 스위치 가격을 하고 있으니 절반 가격에 비슷한 키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분명 좋은 스위치는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키감에 대한 총평은 나쁘진 않지만, 딱히 특이점이나 매력이 있지도 않다 입니다. 다만, 후아블 처럼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는 좋습니다. 제가 구한 시점에선 스웨그키 할인중이어서 10개당 2300원정도로 매우 저렴하게 구매하였는데, 할인가가 아닌 정가도 개당 300원 밖에 안하는 매우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재미삼아 한번쯤 구매해볼만 한 스위치입니다.

 

다만 저는 원래부터 사용중이던 TTC 쪽이 취향에 더 맞네요. TTC 홀판과 비교하면 키압이나 걸림은 더 약하지만, 장시간 타이핑에 무리가 없어서 무난하게 밸런스를 잘 잡은 느낌입니다. 홀판류 스위치들의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후아블 스위치의 퀄리티가 어딘가 아쉬운 분들이라면 발해블루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약간의 접점부 잡소리를 무시할 수만 있다면 가성비와 키감의 밸런스를 잘 잡은 스위치 입니다. 보급형 홀리판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키감입니다.

 

 

 

에필로그

 

새로운 스위치라 기대를 많이 해보았는데 너무 기대를 했던 것인지 의외로 기대해 비해선 그저 그런 느낌의 스위치 였습니다. 키감 자체는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가성비가 매우 좋다보니 갈축은 너무 심심하고 다른 특주 택타일은 걸림과 키압이 부담되는 사람들의 요구를 잘 적중시킨 틈새 공략을 아주 잘한 스위치 입니다.

 

HG 클리어와 비교하면 스위치의 색감과 투명한 재질감이 상당히 이쁘기 때문에 블루톤의 투명 아크릴 키보드와도 잘 어울릴 듯 합니다. 다만 생각보다 타건음이 큰 편이라 아크릴이나 플라 하우징 키보드와 조합해서 쓸때는 통울림에 주의가 필요할 듯 합니다.

 

 

 


 

 

타건영상:

 

https://youtu.be/u5j7JX5Xv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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