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UN Raw 넌클릭 클리어 스위치 리뷰

프롤로그

 

이전에 리뷰했던 펄사 PCMK tkl에 스웨그키의 투명 키캡을 끼워주면서 기왕 투명 키캡을 끼워주는 김에 스위치 하우징과 스템도 완전 투명으로 맞추면 더 이쁠텐데 그렇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그래서 물왕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아쿠아킹을 사려다가 마침 물왕의 택타일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 BSUN Raw의 넌클릭 택타일 스위치가 눈에 들어와서 냉큼 구매해버렸습니다.

 

 

 

 

리니어보단 택타일 스위치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저로서는 더 좋은 선택이었고, 물왕의 택타일 버전이라는 사용 후기를 보니 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럼 키감을 위주로 사용 후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키감

 

BSUN Raw 시리즈는 비윤활된 순정 스위치와 공장 윤활된 버전의 윤활 스위치를 선택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넌클릭 택타일 스위치도 이는 마찬가지 인데, 이번에 저는 공장 윤활된 버전으로 선택하였습니다.

 

공장 윤활된 버전의 윤활 수준은 무난합니다. 접점부나 스프링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이나 그리스 타입의 윤활제로 윤활된 홀리판다의 키감을 좋아하신다면 공장 윤활의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만, 플라스틱 하우징이나 PC 보강판에 물려서 사용할 예정이라면 키캡과 보강판 소리에 왠만한 소음은 묻혀서 잘 체감은 안됩니다.

 

 

 

 

스위치 자체는 공장윤활을 했음에도 약간의 서걱임은 있는 편이지만, 조립이 끝난 완본체에 물려서 사용하면 잘 느끼지 못할 수준입니다. 공장 윤활이 소음만 억제하고 본연의 키감을 유지시켜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 듯 한데, 제 기준으론 나쁘지 않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꾸덕하게 윤활된 부드러운 걸림의 키감을 원하신다면 비윤활 버전으로 구매하셔서 직접 윤활 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절대로 윤활이 귀찮아서 공장 윤활로 산건 아닙니ㄷr......

 

"Tactility"라 할수 있는 걸림의 느낌은 홀리판다나 제이드 블랙같이 크고 둥근 걸림입니다. 체리 클리어 백축이나 JWK T1 처럼 짧고 뾰족한 걸림을 원하신다면 실망일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택타일 스위치들이 홀리판다 평천하인 요즘 소비자 수요를 생각하면 그와 비슷한 키감에 아쿠아킹과 같은 투명한 디자인이라는 차별점으로 흥행성은 보장이 된 스위치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가격까지 저렴한 편인 점은 덤이죠.

 

제가 즐겨쓰는 TTC 홀판하고 굉장히 비슷한 걸림의 느낌인데, 키압은 좀 덜어내서 손가락에 걸리는 부담은 덜은 편안한 키감이기도 합니다. 물론, 걸림이 큰편인 만큼, 속타나 장타용으로 사용하기엔 여전히 무리는 있겠네요. 홀판류의 걸림을 유지하면서 덜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키압 하한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워낙에 홀판류의 크고둥근 걸림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쿠아킹 같은 투명한 디자인을 제외하면 솔직히 키감 자체는 여느 홀판류의 택타일 스위치와 별반 차이를 못느낍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맛봐서 이제는 좀 식상하기도 합니다. 그 만큼 키감은 여느 홀판류와 비슷하기 때문에 불호의 비율은 적을듯 하네요. 비슷한 키감의 스위치가 다른 디자인과 키압으로 계속해서 출시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와 수요가 높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저는 원래 즐겨쓰던 PBT 키캡이 아닌, PC 재질의 투명 키캡과 플라스틱 하우징 조합으로 사용을 했기 때문에 알루 하우징이나 PBT 키캡의 다른 조합으로 물려서 쓴다면 평가가 또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디자인

 

투명 컨셉의 특이함과 RGB 조명을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적 연출은 압도적인 장점입니다. 가성비는 출중한데 검증된 홀리판다류의 크고 둥근 걸림과 완전 투명한 스위치 하우징과 스템까지 제공해주니 커스텀 키보드 마니아들에겐 기존에 알던 식상한 키감을 다양한 디자인적 연출로 제공해준다는 장점으로 잘 승화시켰네요.

 

 

 

 

특히, 이전 투명 키캡 리뷰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제대로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입니다. 제가 즐겨쓰는 택타일 키감과 투명한 스템과 하우징까지. 보통 하나를 얻기 위해서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딜레마를 겪게 되는데, 뭐 하나를 위해서 다른걸 포기하지 않고도 욕심을 채울 수 있는 스위치입니다.

 

 

 

 

이전에 RGB 적축을 물렸을때는 빨간색의 적축 스템 때문에 조명효과가 살짝 아쉬웠는데, 이젠 스템 컬러의 투과 간섭이 없어서 조명이 훨씬 이뻐보입니다. 조명이 꺼져있을때도 유리공예품이나 크리스탈같이 반짝이는 효과 때문에 마찬가지로 디자인적 만족도는 높게 느껴지네요.

 

다시 반복하지만, 물왕같은 투명 스위치에 택타일 키감을 원하는 저같은 욕심쟁이를 위한 틈새를 잘 공략한 스위치 입니다.

 

키감은 좋게말하면 무난한 또다른 홀판 아종이고, 나쁘게 말하면 식상하기 그지 없는 키감인데, 투명한 외관 때문에라도 구매가치는 차고 넘치게 만듭니다. RGB 조명 키보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저라도 이런 투명 컨셉에 RGB 조명은 참을수 없게 만듭니다. 이건 못참지

 

 

에필로그

 

리뷰를 하다보니 디자인 원툴처럼 설명한 감이 있는데,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지, 키감 자체가 나쁜것은 아닙니다. 불호 없는 키감에 독특한 디자인 연출까지 모두 다 원한다면, 오늘 리뷰한 가격대도 부담이 없는 BSUN Raw 넌클릭 클리어 스위치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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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건영상:

 

https://youtu.be/tWF9WHXUrXk

 

 

 

 

투명 키캡 리뷰:

 

https://polarbear333.tistory.com/142

스웨그키 투명키캡 리뷰

 

 

Pulsa PCMK tkl 리뷰:

 

https://polarbear333.tistory.com/96

Pulsar PCMK TKL & TTC 저월백 리뷰 Part 1.

 

https://polarbear333.tistory.com/97

Pulsar PCMK TKL & TTC 저월백 (Silent Bluish White) 리뷰 Par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