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콘 E1 PRO MAX 8K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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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리뷰

아콘 E1 PRO MAX 8K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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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전에 제가 커세어의 자석축 모델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커세어 브랜드 치고 완성도나 편의성 개선 측면에서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리듬게임용도로 샀던 목적을 충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세팅을 여러번 바꾸긴 했지만, 이미 적응된 타건 습관에 맞지 않았던 것인지 결국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처분 후 새롭게 리듬게임용 키보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커세어 K70 MGX Pro와 똑같이 라피드 트리거 기능과 최대 8000Hz의 폴링레이트라는 기능을 제공하지만, 이번에는 기계식이 아닌 정전용량식의 무접점인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선택옵션은 레트로 색상, 풀배열, 40g의 키압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합니다.

 

 

언박싱

 

키보드 본체의 포장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2중, 3중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포장을 풀고 키보드 본체를 들면 기본 C타입 케이블과 키캡 풀러, 추가 키캡과 사용 설명서, 무선 연결을 위한 추가 USB 동글이 제공됩니다. 이전에 아콘에서 구매했던 무접점 키보드는 기본 컬러 키캡에 추가 포인트 키캡을 제공했었지만, E1은 반대로 포인트 키캡이 이미 장착된 상태에서 여분의, 기본 컬러 키캡을 따로 제공하는 것이 차이점이네요.

 

 

 

 

디자인

 

기본적으로 아콘의 NCK시리즈와 거의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색상도 NCK시리즈에서 제공하는 색상 중 하나인 모던 레트로 컬러를 골라서 더욱 외관상으로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애초에 노뿌 무접점 키보드들이 같은 기판과 하우징에 기능과 키캡 컬러만 다르게 판매중이라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지만요.

 

 

 

 

다만 키캡의 각인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구매할 당시에는 영문각인 제고가 없어서 한글 각인으로 구매했는데, 한글 폰트가 측각이던 NCK와 달리, E1의 한글 각인은 정각에 큰 사이즈 인 점이 당장 눈에 띄는 큰 차이점입니다. 주변에도 한글각인이 있으면 촌스럽다며 싫다는 사람들이 꽤나 많기에 여기에 얘민한 분들이라면 반드시 영문 각인 옵션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타건감

 

노뿌 무접점중에서 40g키압은 처음 보는데, E1 시리즈 중에서 구매 가능한 옵션은 30g과 40g 두개 뿐이어서 선택이 강제됩니다. 토프레와 다르게 통짜 실리콘 러버돔인 노뿌의 키감 기준으로 역시 저는 45g이상은 되어야 적당합니다. 오래 쓰다보면 나름 적응은 되서 괜찮아지겠지만, 5g키압 차이가 그렇게 크겠어? 라고 생각하고 넘기기엔 그 차이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실리콘 러버돔이다 보니 5g 차이만 덜어져도 걸림이 약해지는 정도가 토프레보다 훨씬 커서 리니어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어딘가 어색한 키감입니다.

 

다만, 게이밍 라인업으로 출시된 이녀석의 포지션을 고려 했을때 빠른 반응속도와 사용자의 키압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선 맞는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리듬게임용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실리콘 러버돔의 내구도가 조금은 걱적됩니다. 이미 기존에 사용중인 NCK87은 이미 리듬게임에 사용되는 키 부분의 실리콘이 너덜너덜 해져서 인식이 잘 안되기 때문이죠.

 

나중에 실리콘 러버돔만 따로 구매해서 교체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귀찬기도 하고, 무엇보다 정전용량 무접점의 경우 한번 분해하면 키감이 바뀌어 원래대로 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스테빌라이져의 소음이 커지는 부분이 문제입니다. 토프레도 그렇고 오늘 리뷰하는 E1또한 처음 개봉해서 사용할때의 스태빌라이저 상태가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구매한지 얼마 안된 R3 리얼포스도 괜히 하이프로 키캡으로 바꾸었다가 스테빌 소음이 거슬리는 것을 보면 기계식에 비해서 쓸때없이 키감이 얘민하게 바뀝니다.

 

스테빌 얘기가 나온김에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아직까지는 철심소리 하나 없이 좋은 키감을 줍니다. 오랫동안 격렬하게 리듬게임을 하면서 너덜거리고 청소하면서 뒤틀린 NCK87의 스테빌과 비교하면 당연히 새것인 E1쪽이 좋습니다. 요즘 구매하는 키보드에선 스테빌의 상향 평준화가 확실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기능 및 성능

 

리듬게임을 위해 구매했으니 당연히 실전에서의 성능 평가도 빠지면 아쉽죠. 8K가 넘는 폴링레이트는 솔직히 체감이 잘 안됩니다 아직 그정도까지 잘하는 편은 아니기도 하지만, 1000hz만 넘겨도 억울하게 눌렀는데 콤보가 끊기는 문제는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틀린다면 그건 실력문제...

 

저의 사용기준으로 체감 키압이 가벼웠던 K70 자석축에 비하면 확실이 빠른 채보의 곡들을 처리할때 간접미스가 줄었습니다. 45g키압의 NCK87에 비하면 가볍다곤 하다 그나마 5g차이 뿐이고, 러버돔의 걸림 때문에 눌렀을때의 택타일 피드백 때문에 잔실수가 확연히 줄어듭니다. 체리 은축과 얼추 유사한 정도의 판정이 나와줍니다. 유선연결만 가능했던 NCK시리즈에 비해서 E1 부터는 무선페어링 기능을 제공하니 확실이 전작보다도 나아진 성능입니다.

 

R3 리얼포스에서 APC 단계가 추가된 것과 마찬가지로 E1 시리즈 부터는 게이밍 키보드 브랜드에서 유행처럼 제공하는 라피드 트리거를 광고로 내세우면서 E1의 깊이조절 기능도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원래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들에선 제공되던 기능들인데 본격적으로 광축 키보드들과 경쟁이 붙어서 우팅60의 라피드 트리거가 점점 보편화 되는 추세 입니다.

 

리얼포스의 APC 기능처럼 단순하게 입력지점 깊이 조절 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세부적인 키를 독립적으로 입력 지점 세팅을 바꿀 수 있습니다. R3 리얼포스에서도 추가된 기능인데, 노뿌에서도 당연히 가능한 기능인데 이제서야 제공하는게 괘씸하면서도 한편으로 경쟁 덕에 편의성이 높아지니 다행이라면 다행인 부분입니다.

 

 

에필로그

 

전체적으로 후한 평가를 합니다만, 토프레 리얼포스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키압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 점이 불편합니다. 나에게 최적화된 키압이 사람마다 다 다른 법인데, 달랑 키압 옵션을 30g, 40g 두개만 제공한다는게 거의 유일한 단점입니다.

 

노뿌 제조사인 NIZ에서는 5g 단위로 키압 편차를 두어 30g부터 55g까지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제조사마다 제공되지 않는 키압이 있다보니 구매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좁아집니다. 차라리 제조사가 추가 액세서리 파츠로 교체 가능한 실리콘 러버돔을 소모품으로 판매해서 튜닝의 여지라도 남겨주는게 바라는 바입니다. 그러면 제조사가 새 키보드를 못팔잖아, 장사 더럽게 못하네...

 

 


 

 

타건영상:

https://youtu.be/xA9Qyhe6H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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