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번 포스팅은 리얼포스 R3 3편 미니리뷰로 준비했습니다. R2 PFU 에디션을 통해 얻은 키스페이서와 KBD Fans에서 구매한 토프레용 HiPro Renso 키캡을 끼워주었습니다.

키스페이서
이전 R2 PFU 에디션 리뷰때도 장착해봤었던 키스페이서를 준비했습니다. PFU 에디션때는 기본 제공이 되었지만, R3 리얼포스 부터는 APC 기능이 있음에도 키스페이서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여전히 키스페이서 장착한 키감은 오묘하면서도 바박끝까지 눌러서 키압과 걸림을 온전히 느끼는 저의 타법에 잘 맞지 않습니다. 다만, 그때와 지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보다 저압의 키압을 선호하게 되었다느 점입니다. 고압의 키보드들을 즐기다가 피로감을 느끼다보니 PFU 에디션을 처음 사용할때라면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저압 구간대의 키보드들도 점차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 타건해보고 실망했던 저소음 30균등 이후로 45균등과 30균등의 딱 중간쯤 되는 느낌을 원해서 이번에는 불호에서 호로 바뀌지 않을까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키스페이서를 장착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키스페이서 때문에 누르는 맛은 어느정도 포기해야 함은 변함 없지만, 구름타법으로 적당히 힘을 빼고 키스패이서의 푹신한 흡수감을 느끼다 보면 30균등과 같은 가벼움과 45균등의 구분감을 동시에 가져가는 효과가 되었습니다.
저와같이 저소음 30균등을 사용하기엔 너무 가볍고 걸림이 약하고, 45균등의 걸림을 원하지만 그보다 가벼운 키압을 원했던 분들에겐 완벽하진 않아도, 어느정도의 기대효과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KBD Fans HiPro Renso 키캡
다음은 하이프로 키캡으로의 교체 입니다. 처음엔 FC660C에 장착하여 만족했었는데, 얼마 안가 서랍에 고이 넣어 안쓰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올화이트의 리얼포스를 구매한 김에 잠들어있던 하이프로 키캡을 꺼내어 다시 꾸며주기로 했습니다.

리얼포스의 문제점이라면 문제가 너무나 얘민한 키보드라는 점입니다. 키캡 교체를 위해 조금만 키캡을 힘줘서 뽑다보니 처음 사용할때보다 미묘하게 스테빌 소음이 증가한 듯 하네요. 당분간은 추가적인 키캡 교체없이 하이프로 키캡으로 사용을 해야할듯 합니다. 그럼에도 KBD Fans의 하이프로 키캡의 색감이 워낙 이쁘다보니 리스크를 감수 하고도 바꿔주고 싶어 그대로 꼽아줍니다.
순정의 올화이트 키캡 또한 깔끔하고 이쁘긴 하지만, 그래도 하이프로 키캡이 주는 시각적인 화려함과 대비되어 디자인만 놓고 보면 마치 아예 다른 키보드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이프로 키캡의 공제가 끝나서 더 구매하지 못하느 것이 아쉬울 정도로 디자인 만큼은 아주 훌륭한 키캡입니다.
타건감
고작 키캡만 바꾼다고 키감이 바뀔까 싶겠지만, 오랫동안 저의 블로그의 리뷰를 봤던 분들이라면, 그렇지 않더라도 키보드 취미를 조금만 즐겨봤던 분들이라면 충분히 알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조금만 손을 대도 민감하게 키감이 바뀌는 리얼포스에게는 순정 키캡과 다른 키캡은 물론 키캡의 높이가 달라져도 그 키감이 바뀝니다.

토프레 키보드들의 기본 키캡은 올드 체리 프로필의 높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판매중인 체리 프로필과 거의 같지만 0.1~0.3mm정도 아주 미세하게 더 높은 구형 체리 키보드 키캡의 프로필과 유사합니다. 토프레 스템 이 키캡 아래로 튀어나와서 바닥에 놓고 비교한다면 체리보다 높아 보이지만, 키캡 체결부를 제외한 순수 키캡의 높이를 비교하면 확실하게 OEM 키캡보다 낮고, 체리 프로필에 더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프로 키캡은 OEM보다도 더 높은 SA 프로필에 가까운 높은 키캡입니다. 이름에 있는 HiPro라는 것 부터가 High Profile에서 가져온 것이니 당연하죠.
높아진 키캡의 높이만큼 토프레 무접점 특유의 도각거림과 키캡음이 훨씬 더 선명하게 들리게 됩니다. 키스페이서를 빼고 하이프로 키캡을 장착하니 훨씬 더 대비가 도드라집니다. 다만, 토프레 특유의 키캡 떨림과 소리가 더 커지는 만큼 저소음의 이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면 키스페이서를 깔고 하이프로 키캡을 끼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한동안은 키스페이서 없이 즐기다가 새로운 키감을 느끼고 싶을 때쯤 하이프로 키캡에 키스페이서를 다시 장착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에필로그
미묘하게 바뀐 타건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각적으로 이쁘게 바뀐 점 때문에 신형 R3 리얼포스와 아주 잘 어울려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PFU 에디션이나 FC660C에 장착해봤을때도 이쁘긴 했지만, 특유의 각진 하우징 디자인 때문에 둥글둥글하고 높은 프로필의 하이프로 키캡보다는 아무래도 기본 키캡과 더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넓고 둥근 배젤 덕분에 R1 리얼포스의 하이프로 모델과도 비슷한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덕분에 오리지날 리얼포스에서 느낄법한 레트로한 디자인이 더 잘 강조되는 디자인으로 바뀌어서 디자인적으로 가장 만족한 키캡 교체였습니다.
다만, 높은 키캡 프로필에는 그만큼 적응이 필요합니다. 키캡 자체적인 스텝스 켤쳐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랫동안 체리 프로필 또는 그보다 낮은 LP타입의 낮는 키보드를 주로 사용하다보니, 당분간 타점이 높아진 만큼 오타를 줄이기 위한 적응기가 다시 필요할 둣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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