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SPORTS OG104 Retro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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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리뷰

FL-ESPORTS OG104 Retro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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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번 포스팅은 드디어 기다리던 OG 레트로 키보드 입니다. OG 레트로 시리즈 자체는 이미 작년말에 출시되었지만, 국내에 펀키스를 통해 정식 유통되는 제품을 예약구매하여 이제야 리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펀키스 예약구매 기간에 구매한 분들에 한하여 사은품이 일부 동봉되어 있으며, 국내 정발버전과 해외 판매분의 차이점은 키캡의 한글 각인 유무 입니다.
 
 

 
 
제가 구매한 OG 레트로 키보드의 선택 옵션은 레트로 화이트, 저소음 넌클릭(카일 저소음 고래축), 104키 풀배열 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박싱

 
배송받은 박스의 크기가 생각보다 컸는데,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키보드 포장과 함께 예약구매 사은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은품은 3개로, 추가 포인트 키캡, 청소용 대형 브러시, 펀키스 코일 케이블 3가지 입니다. 사은품의 퀄리티도 꽤나 좋은 편이긴 하지만, 오늘 포스팅에서는 리뷰대상이 아니므로 잠시 치워두겠습니다.
 
 

 
 
키보드 박스는 기존의 FL-Esports 시리즈와 다르게 재활용 골판지 느낌의 별도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레트로 디자인 컨셉에 맞게 패키지 디자인도 유사한 결로 바꾼 것이 아닐까 싶네요.
 

 
기본 패키지에는 키보드 본품과 기본 엑세서리가 들어 있습니다. 요즘 트렌드인지, 박스안의 키보드 본체가 이중 삼중으로 꽁꽁 둘러져 있습니다. 기분좋게 오픈했는데, 이중삼중으로 두른것 치곤 우측 상단의 인디케이터 필름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다행히 접착력은 잘 살아있어서 그대로 붙여서 문제없이 사용은 가능한데, 거창하게 두른 포장 치곤 엉뚱한데 허술하게 떨어진게 김이 팍 새버리네요.
 
 

 
 
기본 엑세서리로는 추가 키캡과 케이블, 품질 보증서 등등이 들어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 뿐만 아니라 추가 사은품인 코일 케이블도 퀄리티는 꽤나 좋긴 합니다만, 어차피 저는 각 정비에 딸린 기본 케이블을 사용할 예정이라 꺼내서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디자인

 
레트로함은 이전에 리뷰했던 8BitDo 키보드 못지 않게 디자인 컨셉으로는 꽤나 먹어줍니다. 대략 8년 전 쯤 한성에서 출시했던 응답하라 1992 키보드와 비슷해보이기도 합니다. 옛날 학교 전산실 컨셉같다는 평이 있는데, 배열이 US ANSI 배열인것만 빼면 옛날 초등학교 컴퓨터실에서 쓰던 초기형 삼성 번들 키보드 같은 느낌입니다.
 
이 키보드를 본 부모님이 옛날에 쓰던 IBM 키보드 느낌이 난다고 좋아하시는걸 보니 디자인적 레트로함은 약간의 리믹스가 있는 8BitDo와 다르게 정통파라고 할 수 있겠네요.
 
키캡은 올드 체리 프로필이 아닌 최신형의 낮은 체리 프로파일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넓은 배젤에 둘러 쌓여서 상대적으로 키캡이 더 작고 낮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키캡이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배젤보다 살짝 아래로 내려서 키캡이 하우징에 감기는 디자인을 선호하는데, 이점에서 후한 점수를 줍니다.
 
무선 연결을 위한 동글은 분실 걱정 없이 오른쪽 사이드 하우징에 전용 수납 공간이 있는 점도 좋습니다. 유무선 토글 버튼도 우상단 인디케이터 바로 위에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 매버 키보드를 들었다 놨다 할필요가 없는 점도 기능성과 디자인 사이 밸런스를 잘 맞췄다고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키캡 각인에는 맥과 윈도우 겸용으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도 저에게는 아주 좋은 장점입니다. F1부터 F12까지 맥에서 사용되는 여러 멀티미디어 키 사용을 위한 측각 각인이 새겨져 있고, Fn+~키 조합으로 윈도우모드와 맥모드 토글이 가능하며, 1부터 4까지 무선 연결을 위한 키로 할당되어 있는 것이 동일하게 측각으로 새겨져 있어 굳이 매뉴얼을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조작이 수월합니다.
 
키캡의 퀄리티와 각인의 인쇄 정도 또한 훌륭한 편입니다. 다만 레트로함을 살리기 위해 다소 두껍고 큰 폰트를 사용했는데, 이점은 각각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라고 봅니다. 거기다 펀키스가 국내에 정바하면서 한글 각인을 추가 했는데, 레트로 컨셉을 위해 사용된 명조체 폰트가 매우매우 촌스럽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굳이 레트로함이라고 살릴 필요도 없는데, 상대적으로 모던한 산세리프 체인 알파벳과 이질감이 들어서 저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라고 느껴집니다. 한글 폰트 극혐하시는 분들은 국내정발 버전 말고 해외판으로 직구하시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좌상단에는 CMMK나 FL-Esports 로고가 아니라 뜬금없이 Orignal이라고 적힌 별도 로고가 적혀 있습니다. 저라면 브랜드 통일감을 위해서 기존 로고에 컬러만 레트로톤의 그래이 베이지로 바꿨을듯 한데, 사소하지만 은근히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키감

 
우선, 기존에 먼저 사용했던 CMMK80 처럼 스테빌 구간의 키감과 소리가 매우 훌륭합니다. 잡소리 하나 없는 깔끔한 소리에 수평이 잘 잡혀 따로 튜닝이 필요가 없습니다. 먼저 리뷰했던 8BitDo는 디자인적으로 배젤을 늘리면서 통울림이 너무 심한 것을 문제 삼았는데, 흡음재를 빵빵하게 잘 채워넣어서 저소음 빅배젤 하우징에 저소음 스위치를 골랐음에도 도각도각 조용하고 정갈한 소리와 타건감을 느낄 수 있어 훨씬 좋습니다.
 
 

 
 
옵션으로 고른 카일 저소음 고래축에 대한 평가도 꼭 필요하겠죠. 택타일 스위치이긴 하나, 체리 갈축과 같은 걸림보다는 홀리판다 계열의 크고 둥근 걸림에 가까운 걸림입니다.여기에 저소음이니 Boba U4나 이전에 리뷰했던 지온웍스의 HG 옐로우와 비슷한 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키압과 손가락에 걸리는 택타일 피드맥의 피로도는 이들보다 훨씬 줄여서 장시간 타이핑에도 적합하게 바뀌었습니다.
 
표기 입력압은 체리 갈축과 유사한 45g라고 적혀 있는데, 체리 갈축보다는 걸림이 좀 더 크고 저소음 댐퍼의 먹먹함 때문에 체감 키압은 그보다는 크게 느껴집니다. 게이밍 테스트를 겸해서 리듬게임도 해보았는데, 걸림과 키압이 커서 리듬게임에는 부적합 했던 지온 HG 옐로우와는 다르게 체리갈축 정도의 적당한 손가락 부담 정도로 익숙하진 않지만 리듬게임 판정을 내는데 크게 지장 없는 정도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리듬게임 테스트 결과로 홀리판다류의 키감을 좋아하지만 손가락 피로감에 부담스러웠던 분들을 정확하게 노린 그런 키감임을 확인했습니다.
 
저소음 택타일 스위치들이 특히 토프레 키보드와 비슷한 키감과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리얼포스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물렁한 러버돔의 감각은 싫고 비슷한 키감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전형적인 키감입니다. 타건음은 저월백과 비슷한데 키압을 덜어낸 만큼 조금 더 하이톤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저월백이나 토프레 45균등같은 걸림과 소리는 좋기는 한데, 애매하게 체감 키압은 높고 그렇다고 더 가벼운 30균등으로 가기엔 너무 택타일 피드백이 약한 저에게 딱 맞는 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저소음 택타일류의 스위치들은 접점 핀에서 발생하는 거슬리는 소음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기 때문에, 이번 OG 레트로에서도 최소 한달 이상 사용하면서 추가적으로 지켜봐야할 문제입니다. 이미 리듬게임 테스트와 함께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WASD 키 구간에서 약감의 접점부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카일 특유의 빈약한 접점 핀 내구도가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꽤나 많은 택타일 스위치들, 그중에서도 저소음 스위치들을 사용해봤는데, TTC의 저월백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접점 핀에서 발생하는 소음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에필로그

 
키감과 디자인, 기능성의 3가지가 고루 잘 갖춰진 키보드 입니다. 굳이 단점이라면 알파벳과 따로는 촌스러운 명조체 한글 각인 정도를 꼽습니다. 구매할때 선택 가능한 스위치 옵션이 3개 뿐이지만, 핫스왑 기판이기 때문에 스위치의 키감이 별로라면 얼마든지 교체가 쉽다는 점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모든 면에서 이전에 리뷰했던 8BitDo와 비교해봤을때 디자인적인 개성에서의 차이를 제외하면 오늘 리뷰하는 OG 레트로가 상위호환이라고 정리합니다.
 
 
 


 
 
 
타건영상:
 
https://youtu.be/MVxZi1P0_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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