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non Keys X FL-Esports X8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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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리뷰

Cannon Keys X FL-Esports X8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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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오늘 리뷰는 펀키스를 통해서 3월 7일부터 20일까지 예약구매 이벤트가 진행되었던 FL-Esports의 X80입니다. 이미 CMMK 프로를 갖고 있어서 구매할지 말지 고민을 했었는데, 배어본으로 구매시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었고, 예약구매 이벤트로 증정해주는 추가 파츠와 전용 파우치 가방이 제공되어서 냉큼 구매했습니다.

 

 

 

 

예약구매가 종료된 이후에는 증정품이 아니라 추가 금액을 지불해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언박싱

 

추가 증정품으로 전용 파우치가 제공되어서 받은 박스의 부피가 다소 큰편이었습니다. 전용 파우치 안에는 예약구매 특전으로 제공되는 추가 보강판과 가스켓, 실리콘 범폰과 추가 스테빌라이저가 들어 있습니다.

 

 

 

 

전용 파우치 아래에는 키보드 본품이 있는 박스가 있습니다. 이전에 리뷰했던 CMMK Pro와 얼추 비슷한 느낌입니다. 구성품은 단출하게 키보드 본품과 한글 설명서, 스위치/키캡 겸용 풀러와 C타입 케이블이 전부입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은 스위치나 키캡 없는 베어본 라인이었기 때문에 추가 스위치나 여분 키캡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다만, 구매시 펀키스에서 유통하는 아이페이 키캡과 FL-Esports에서 자체 제작한 스위치를 할인가로 함께 구매가 가능하기에 함께 구매시 별도로 제공이 됩니다.

 

 

 

 

 

키보드 본품은 이중삼중으로 잘 둘러쌓여있고, 제가 아주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플라스틱 키보드 루프가 같이 제공됩니다. 다만, CMMK Pro와 비슷하게 하우징 사이드까지 덮는 것이 아닌, 키캡과 상단 일부를 덮는 정도여서 레오폴드같은 기성품에서 제공하는 것보다는 좀 허접해 보입니다. 없는것 보단 나은 정도인 닌자 87의 키보드 루프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조립

 

베어본이지만, 닌자 87처럼 입문기에 해당하기에 분해를 따로 하지 않아도 스위치와 키캡만 장착해서 바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저는 우선, 리뷰를 위해 기본 조립 상태에서 갖고 있는 게이트론 황축과 사오파오에서 구매했던 테크놀로지 키캡 세트를 장착해주었습니다.

 

 

 

 

보강판은 FR4 재질입니다. 플렉스 컷 처리가 되어 있는데 탄성이 높아서 조금만 눌러도 꽤나 낭창거립니다. 최근에 너무 무접점이나 택타일 위주로만 사용해서 오랫만에 리니어 스위치인 게이트론 황축을 끼워줬지만, 평소 택타일을 즐겨쓰는 저에게 이정도 탄성의 보강판이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컬림이 큰 고압 택타일 스위치들은 이렇게 탄성이 높은 보강판과의 조합도 좋기 때문이죠.

 

기판은 정방향 5핀 핫스왑 기판입니다. 다만, 요즘 유행하는 폼떡 알루 키보드와 경쟁을 의식한 것인지, 기판에 흰색 필름지가 붙여있어서 핀 구멍 위치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방향 핫스왑 소켓에 RGB 단자는 흔치 않은데 체리 프로필 키캡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이런 정방향 소켓을 채탁한 점이 역시나 좋습니다.

 

 

 

 

스위치를 따로 구매하지 않았지만, 구석 코너 4곳에 스위치가 결착된 상태입니다. X80은 가스켓 마운트 구조라 따로 하우징과 결착된 나사가 없기 때문에 배송시 이탈 방지를 위해서 꼽아둔 것으로 추측합니다. FL-Esports에서 자체 제작한 스위치중 하나인데, 베어본 상태에서 추가 옵션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 4개 스위치를 전부 빼주고 스프링만 가볍게 윤활해둔 검뚜게황을 장착합니다.

 

 

 

 

키캡은 앞서 언급한대로, 연초 구정 할인때 쟁여둔 사오파오 테크놀로지 키캡을 골랐습니다. 저는 예약구매 거의 막바지에 구매하는 바람에 일부 하우징 컬러의 재고가 이미 품절되어 선택지가 많지 않았습니다. 제가 구매한 X80의 기본 화이트 색상은 미색의 크림톤이 있는 화이트인데, 마침 갖고있던 테크놀로지 키캡의 컬러과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디자인

 

디자인은 깔끔하게 이쁩니다. 상하단 배젤에 약간의 여백을 조금 더 확장하고 두께를 두텁게 해서 자칫 둔탁해 보일뻔 한 디자인을 상단 하우징 테두리를 따라 각도를 주어 깎아서 깔끔하게 처리하고, 모서리에 라운딩 처리를 해서 깔끔하고 모던하게 잘 처리했습니다. 사실상 X80의 직접적인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몬스타기어의 닌자 87과 여러모로 비교가 되는데, 금형을 통일해서 비용절감을 노린 닌자87의 어딘가 아쉬운 디자인과 퀄리티와 비교하면 X80이 압승입니다.

 

 

 

 

 

 

인디케이터 조명도 방향키 위쪽에 정사각형으로 처리해서 둔탁해보일뻔한 하우징에 나름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또, 설계와 편의성에서도 닌자87보다 훨씬 편리하고 좋습니다. 유무선 연결을 위한 코글 스위치가 바닥에 있는 것은 다소 단점이긴 하지만 각도 조절을 위한 다리 밑에 무선 USB 동글 수납공간을 마련해서 휴대성까지 챙긴 센스는 칭찬할만 합니다.

 

 

 

 

하우징 전체의 마감도 꽤나 좋은편인데, 두터운 도시락 디자인임에도 디테일한 마감이 준수하다보니 깔끔한 느낌이 더욱 강조됩니다. 두께와 자체 경사는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것들과 비교하면 꽤 높고 두꺼우며 자체 경사 각도도 조금 더 가파른 편입니다. 다만 두터운 두께임에도 키캡이 제대로 하우징에 감싸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어서 제가 좋아사는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이 강조됩니다.

 

 

 

 

디자인과 설계 능력에서 더 이상 가격만 싼 중국제 키보드에서 벗어나서 국산 키보드를 능가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되어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것이 확실하게 체감됩니다. 국산 키보드들이 중국산보다 제작 단가가 아무래도 비쌀 수밖에 없는데, 그 비싼 가격을 커버하려면 더 나은 디자인과 편의성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이제 그마저도 점점 중국산에 밀리는 모습입니다. 국산 키보드 브랜드들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상품 개선을 적극적으로 보다 빠르게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함께 장착해준 테크놀로지 키캡과 하우징 컬러의 색감은 미쳤습니다. 지금껏 사용해본 조합중에서 가장 이쁩니다. 하우징과 키캡이 원래 기본 디폴트로 달려있는 것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화이트 컬러의 색감이 거의 똑같고, 포인트 키캡의 컬러와 폰트 각인이 아주 이쁩니다.

 

 

타건감

 

타건시의 느낌도 디자인과 비슷하게 단정하고 깔끔한 군더더기 없는 느낌입니다. 검뚜게황을 장착해서 리니어의 시원한 타건감을 더 살린 빌드이긴 한데, 이건 서스보강의 닌자 87에 더 맞을거 같고, 오히려 기존 닌자87에 장착해둔 우뚜게황과 더 잘 어울릴듯 합니다.

 

FR4 재질의 보강판은 처음 사용해보는데, QK80에서 사용해본 PC 보강판 보다도 탄성이 훨씬 더 낭창거리고 부드럽습니다. 이정도 탄성이라면 걸림과 키압이 아주 강한 제이드블랙이나 오레오축과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조만간 신형 택타일 스위치들이 출시하게 되면 X80에 장착해서 써보고 싶네요.

 

다만, 풀알루 커스텀 키보드의 키감과 소리를 바란다면 무리입니다. 플라스틱 하우징의 키보드 중에서는 탑티어 급이긴 하지만, 재질의 특성 때문에 한꼐는 명확합니다. 요즘 엠스톤 키보드들이 플라스틱 하우징에서 알루 커스텀 키보드 같은 소리와 타건감을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돋보이는데, X80은 그정도 까지의 소리와 타건감을 구사하지는 못합니다.

 

풀알루 폼떡 키보드의 우렁찬 타건음이 슬슬 질리거나 부담인 분들, 저소음 빌드를 만들어보려는 분들에게 오히려 더 적합한 아주 정갈한 타건감과 소리를 만들어 줍니다. X80을 구매하면서 저소음 스위치 2종을 추가로 구매했는데, 후속 리뷰로 준비중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리뷰를 기대해주세요.

 

 

총평

 

직접적인 경쟁자인 닌자87과는 모든 면에서 비교 우위입니다. 상위 호환까지는 아니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퀄리티가 더 좋습니다. 특히 하우징의 마감처리와 만듦새가 아주 좋습니다. 이 부분에서만큼은 닌자87의 상위호환이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신형 닌자87의 경우 블루투스 USB 동글이 하단에 자석식으로 수납되는데, 자력이 약하고 고정이 되지 않아 불안한 반면에 X80은 각도조절 다리 안에 제대로 숨겨져서 분실 걱정이 없습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에서 X80이 확실하게 닌자87을 상대로 비교우위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신형 닌자87이 LCD 디스플레이와 노브가 추가된 버전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이런것이 필요 없고 아주 미니멀한 디자인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딱히 필요한 요소가 아니기에 닌자87만의 킬러컨텐츠가 부족해 보입니다. 물론, X80도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을 제외하면 마찬가지로 킬러 컨텐츠는 따로 없지만, 가격에서 가져가는 가성비의 우위가 이 가격대 키보드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입문용 저가 커스텀 키보드를 추천하려면 X80이 압도적으로 추천 1순위가 되겠습니다.

 

 

에필로그

 

앞으로 무접점 키감이 물릴때 가끔 사용해줄 새로운 장난감이 생겼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스위치를 새로 구매해서 테스트를 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가 되어줄 예정입니다.

 

그럼 새로 구매한 스위치와 함께 다음 리뷰를 기대 해주시길 바랍니다.

 

 

 


 

 

 

타건영상:

https://youtu.be/9cIMaQ1Mn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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