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의 아름다운 키캡 - 애플 레트로 PBT 키캡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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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리뷰

백색의 아름다운 키캡 - 애플 레트로 PBT 키캡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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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오늘 포스팅은 키보드도, 스위치도 아닌 키캡 리뷰입니다. 예전부터 여러 유튜브 영상이나 키보드에 대한 리뷰를 보면서 눈독을 들였던 키캡인데요. 마침 맥을 메인 컴퓨터로 사용을 하고 있고, 애플을 좋아하는 저의 취향을 잘 저격한 애플 레트로 키캡입니다.

 

 

 

 

이 키캡은 예전 파워맥 시절 맥을 구매하면 기본으로 제공하던 애플 키보드의 키캡 디자인과 아주 비슷합니다. 백색의 바탕에 깔끔한 폰트까지 매우 흡사하죠. 이런 디자인의 키보드는 애플이 처음 매킨도시를 판매하던 시절에도 있었습니다. 이때는 알프스 스위치를 탑재한 기계식 키보드인데, 알프스 스위치 특유의 독특한 키감과 사운드가 인상적이라 구하기 매우 힘듬에도 여전히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선 선망하는 키보드 입니다. 저 또한 언제가 꼭 수집해서 소장하고 싶은 키보드 중 하나이죠.

 

 

이미지 출처: https://morrick.me/archives/6013

 

 

물론, 오래된 키보드인 만큼 이런 키보드는 실제 사용에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오래된 키보드 이기 때문에 변색은 물론이고, 기능적인 고장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기계식 애플 키보드는 ADC(Apple Display Connector) 라고 하는 과거에 썼던 독자규격 커넥터가 있는데 이를 PS2나 USB로 변환해줄 어댑터를 구해야 하는데, 이걸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reddit.com/r/MechanicalKeyboards/comments/5ehaqq/vintage_when_apple_still_knew_how_to_make_good/
이미지 출처: https://www.amazon.de/-/en/Apple-DVI-ADC-adapter-A1006/dp/B00011KHT2

 

ADC 커넥터의 단자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DVI 단자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Apple_Display_Connector

 

 

 

변환 젠더를 어렵게 구했다고 해도, 현대의 OS가 탑재된 컴퓨터에 연결해서 제대로 인식되는지 여부도 불투명 합니다. 그래서 일부 하드코어 마니아들은 기판을 현대적인 규격에 맞도록 바꿔주거나, 단종된 알프스 규격 스위치를 어떻게 해서든 구해와서 커스텀 튜닝을 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저는 집에 인두기도 따로 없고, 알프스 스위치를 따로 구하기는 더 어려우니, 이미 갖고 있는 키보드에 오늘 리뷰할 애플 레트로 키캡을 장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매 방법

 

네이버쇼핑이나 인터넷의 오픈몰에 애플 레트로 키캡을 검색하거나, 알리 익스프레스 직구, GMK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는 방법 등등이 있습니다. GMK의 정품이나 네이버 쇼핑의 일부 몰에서는 약 7만원대의 가격에 형성되어 있고, 알리 익스프레스나 국내의 직구대행 샵에서 판매하는 키캡은 보통 짭이라고 하는 가품 키캡입니다.

 

저는 저렴한 가품 키캡을 구매했는데 정품이나 가품이나 어차피 공장이 중국에 있는것은 마찬 가지 이고,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나는데 비해서 키캡의 퀄리티가 크게 빠지지 않아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가품을 구매하면 배송 과정에서 파손 우려가 있으니 제품의 손상이 걱정된다면 벌크가 아닌 박스포장으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GMK에서 판매하는 정품과 가품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GMK정품은 DSA라는 가장 낮은 프로필에 각인의 위치가 상단에 있습니다. 가품의 경우는 DSA 프로필이 아닌, XDA,OEM, 체리 프로필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프로필은 XDA프로필 입니다.

 

 

특징

 

제가 구매한 키캡 세트는 총 124개의 키캡을 제공합니다. 1U크기의 하단 기능키를 제공하기 때문에 풀키나 텐키리스 배열이 아닌 미니배열의 키보드에도 충분이 장착이 가능합니다. 다만, 윈키리스나 해피해킹 배열에 맞는 키캡이 없으니, 이런 배열을 사용중이라면, 가격대가 더 비싼 GMK정품이나 7만원대의 DSA 프로필 키캡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DSA나 XDA 프로필은 체리보다 높이는 낮고, 스탭스컬쳐 없이 평평한 키캡 설계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키캡을 장착했을때, 체리나 OEM 프로필의 키캡보다 훨씬 촘촘하게 채워져 보기에 이뻐보입니다. 다만, 이런 외형적인 특징 때문에 체리나 OEM 프로필에 익숙한 키보드 사용자라면 오타가 좀 더 많이 날 수 있습니다.

 

 

 

 

XDA와 DSA프로필 키캡은 외형적으로는 거의 비슷하나, 높이에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DSA프로필이 가장 낮으며, XDA프로필은 DSA와 체리 프로필의 중간 정도 되는 높이입니다.

 

 

타건감

 

직접 키캡을 장착하고 타건을 해보기 전에는 높이가 낮아서 키감이 오히려 죽지 않을까 걱정을 해봤는데 예상외로 큰 키감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같은 스위치를 장착하고 키캡만 변경하여 비교를 하였는데, 체리 프로필 대비 높이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아 키감의 차의는 미세합니다. 다만, 일반적인 체리나 OEM 프로필 대비 약간의 도각거림은 덜어지고 키캡의 마찰음과 울림같은 독특한 소리가 더해지는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리니어나 택타일 스위치에 장착했을때는 미세한 키캡의 소음이 거슬리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소음 스위치들과 함께 조함하여 사용할 때 좋은 키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소음 갈축과 같이 약간은 먹먹한 저소음 스위치에 장착해주면 XDA프로필 키캡 특유의 소음과 타건감이 먹먹함을 상쇄해 주면서 좀 더 나은 타건감을 보여줍니다.

 

제가 구매한 애플 레트로 키캡은 제가 좋아하는 까실까실한 표면 처리 덕분에 타건시의 느낌은 아주 좋았습니다. 체리 프로필 대비 키캡의 상단이 굴곡이 적고 평평한 편이라 손끝에 닿는 면적이 생각보다 큰데, 준수한 품질의 PBT소재로 마감에 신경써준 덕분에 손에 땀이 많은편임에도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인 타건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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