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K65 리뷰 (PART 3) - SP star polaris purple 극성보축 장착 후기
본문 바로가기

키보드/키보드 리뷰

QK65 리뷰 (PART 3) - SP star polaris purple 극성보축 장착 후기

728x90
반응형

프롤로그

 

지난 리뷰에 이어서 이번에는 QK65에 극성보축을 장착해보았습니다. 극성보축은 요즘 택타일 특주 스위치 시장을 천하통일한 홀리판다 계열 스위치와 유사한 키감의 스위치 입니다. 극성보축에 대한 설명은 이전 리뷰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지난 리뷰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polarbear333.tistory.com/33

 

SP Star Polaris Purple 극성보축 스위치 리뷰

프롤로그 이번 포스팅은 홀리판다와 함께 걸림이 강한 택타일 스위치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극성보축에 대한 리뷰를 하겠습니다. 커스텀 스위치, 그중에서도 택타일 계열 스위치로서 큰 흥행성

polarbear333.tistory.com

 

 

극성보축의 특성중 하나는 스위치의 하부 하우징은 POM, 상부는 PC 재질인 복합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그 때문에 중저음의 타건음과 두껍고 강한 걸림과 어우러지는 강한 개성의 타건감을 보여주는 스위치 입니다. 이번 QK65 리뷰 시리즈에서 극성보축을 바꿔 꼽아보게 된 이유도 바로 이 극성보축이 가진 특성 때문입니다. 알루미늄 하우징과 그 내부를 알차게 흡음재로 채운 저의 Qk65와 함께 물려서 사용한다면 극성보축의 중저음의 타건음이 어떤 소리를 들려주게 될지 궁금하였습니다.

 

 

 

 

핫스왑 기판으로 구매를 하였으니 솔더링없이 바로 꼽았습니다. 스위치 장착과정은 이전 리뷰에서도 많이 다뤘으니 이번에는 생략하고 바로 타건감에 대한 평가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타건감

 

역시 플라스틱 하우징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묵직한 타건음이 들립니다. 이전에 장착했던 삼신흑 보다도 더 저음의 타건음을 들려줍니다. 다만, 중저음의 타건음에 걸림이 강한 스위치인 만큼, 삼신흑에서 들려주었던 경쾌한 사운드는 많이 희석되었습니다. 삼신흑을 장착했을때의 타건음은 비교적 양손에 쥔 가벼운 조약돌이 부딫히며 울리는 듯한 소리라면, 극성보축을 장착했을때의 타건음은 조금더 묵직한 조약돌이 주머니에서 달그락거리는 듯한 소리 정도 입니다.

 

 

 

 

리니어와 택타일이라는 차이도 있겠지만, 스트로크 중간에 강하고 큰 걸림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정제되고 묵직한 조약돌 소리가 들립니다. 삼신흑을 사용하다 극성보축을 사용하면, 기존 대비 약간 더 먹먹하다고 느낄수도 있겠습니다.

 

극성보축 자체의 타건에 집중하다보면, 도각거림은 기존의 플라스틱 하우징 키보드에 채결했을대에 비해서 알루미늄 하우징과 맞물려 훨씬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타건감이 듭니다. 플라스틱 하우징에 사용했을때는 강한 걸림으로 인해서 키캡이 떨리는 소리와 플라스칙 하우징을 타고 느껴지는 약간의 떨림이 있는데, QK65에 장착한 극성보축은 내부에 흡음재를 꽉 채운 알루미늄 하우징이다 보니 플라스틱 하우징에서 크껴졌던 키캡 떨림으로 인한 마찰음이나 하우징의 떨림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 저는 청축도 자주 쓰는 편이라 기존의 플라스틱 하우징에 채결했을때의 타건감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적당한 키캡 떨림과 경쾌한 타건감도 나름의 매력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죠. 물론 싸구려 CIY tester 68같은 키보드에 체결했을때는 하우징 떨림이 너무 심해서 별로였습니다.

 

AK87에 장착하여 사용할때는 극성보축의 강한 걸림이 소리와 약간의 하우징 떨림으로 충격이 적당히 분산되었던 것에 비해서, QK65에 장착한 극성보축은 하우징이 모든 진동을 다 흡수하다보니 체감되는 키압과 걸림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집니다. QK65는 가스켓 마운트 방식이기 때문에 손가락이 아플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기존 AK87에 물려서 사용할때에 비해서 손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이 확실히 커진 것이 느껴집니다.

 

다만, 손가락힘이 들어가고 약간의 경쾌함을 잃은 대신에 얻은 것 또한 있습니다. 하우징의 소재와 기판 체결방식의 변화 덕분에 스위치 자체의 온전한 키감을 잘 끌어주지 않나 생각합니다.

 

리얼포스 R2의 경우 기존보다 키압이 살짝 올라가고, 키캡의 떨림과 마찰음이 강해져서 기존 토프레 무접점의 키감과 많이 달라졌다 라는 평가를 받는데, 호불호의 문제를 떠나서 기존 AK87이나 CIY tester68에 체결했을때가 바로 이 리얼포스 2세대의 여러 잡소리가 섞여 타건감이 바뀐 느낌이었다면 QK65에 극성보축을 장착했을때의 타건느낌은 오리지날 토프레의 키감처럼, 스위치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키캡 마찰음에 묻혀서 들리지 않았던 극성보축의 고질병인 접점부 소음마저 잘 들릴정도로 스위치 본연의 특성을 QK65의 하우징이 잘 살려냅니다.

 

이 접점부 소음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스위치는 내부의 스탬이 위아래로 왕복하면서 스위치 하우징 내부의 접점과 닿는 방식으로 신호 입력이 이뤄집니다. 접점부 소음이 바로 이 과정에서 접점 핀이 내는 날카로운 소음을 말합니다. 저는 대체로 접점부 소음에 대해 둔감하고 관대한 편이지만, 알루미늄 하우징의 Qk65는 내부에 흡음재를 채워준 덕분에 잡음이나 쓸데없는 울림이 꽤나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잘 느끼지 않았던 이 접점부 소음이 간간히 들리게 됩니다.

 

 

총평

 

QK65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역시나 굉장히 놀라운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논란과 단점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가격을 위해 일부 희생한 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QK65 자체가 가성비나 입문자의 관점에서 훌륭한 것은 맞지만, 이보다 고급형의 커스텀 키보드를 위협할 정도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비교군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설명을 더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비록 체리 흑축과 극성보축 두가지 스위치만을 꼽아가며 단기간 사용했지만, 이 두가지 스위치만을 사용했음에도 스위치 본연의 키감을 잘 살려주며, 가격 대비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타건감을 잘 살려주는 좋은 키보드 라는 확신을 갖기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커스텀 알루미늄 키보드에 입문하면서 여러 스위치의 키감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훌륭한 선택지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외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디자인이 다소 단조롭다는 지적도 있긴 한데, 디자인적인 가공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외형이 다소 밋밋하지만, 다양한 컬러 제공을 점차 늘려가면서 이런 단점을 극복하려는 노력도 돋보입니다. 오히려 입문자들에게는 이런 단순한 디자인이 키캡과 항공 케이블을 통한 데스크 테리어 연출이 훨씬 쉽다는 장점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리뷰의 조연인 극성보축에 대한 약간의 AS 리뷰를 드리자면, 강한 걸림과 하부 POM재질이 주는 중저음의 도각거림은 매력적인 스위치이긴 하나, 경쟁자인 홀리판다 스위치들이 극성보축이 가진 단점들을 개선하여 여러 제조사에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할 매력이 다소 떨어지게 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지금 리뷰 작성을 위해서 사용하는 순간에도 기분좋은 중저음의 도각거림 사이에 접점부에서의 쩝쩝거리는 미세한 철심 소리가 거슬립니다.

 

극성보축의 타건감이 정말로 궁금하거나, 취향에 잘 맞아서 이 소음을 감수하고도 사용할 의향이 있는 분이시라면, 플라스틱 하우징 키보드에 장착해서 조금이라도 접점부 소음을 가릴 수 있는 동시에, 흡음 처리에 신경을 써서 스위치 본연의 키감도 살릴 수 있는 키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키캡 떨림은 어쩔 수 없지만, 기판뒤에 간단한 테이프 모딩을 해준다면 극성보축 특유의 중저음의 타건음을 잘 살려줄 것입니다.

 

 

 

에필로그

 

극성보축 특유의 키감 자체는 상당히 매력이 있는데 고질병인 접점부 소음이 상당히 아쉬운 옥의 티였습니다. 이전의 키보드 뉴스에서 언급해드린 대로 스웨그키에서 제이드블랙과 TTC 홀리판다를 대량입고한 소식을 알려드렸는데, 다음 리뷰는 이 두가지 스위치 중 하나를 구매하여 극성보축과 비교하는 리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