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O 이중사출 키캡 2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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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리뷰

VARO 이중사출 키캡 2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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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오늘 포스팅은 VARO 몰의 PBT 이중사출 키캡 2종에 대한 간단 리뷰를 다룰 예정입니다.

 

 

우선 VARO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간단히 알려드리자면, 커스텀 키보드를 위한 각종 스위치와 부품, 엑세서리부터 자체 생산하는 완제품 키보드까지 다루는 기업입니다. 저는 VARO몰에서 판매하는 항공 코일 케이블을 구매해 꽤 오랫동안 사용해 왔습니다. VARO 몰에서는 최근, Ajazz라는 중국의 브랜드와 합작하여 Ajazz x VARO San AC067이라는 알루미늄 커스텀 키보드를 선보인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글로리어스의 홀리판다나 링스와 유사한 스위치를 자체적으로 조달하기도 하고, GMK 스타일의 키캡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보너스로 동봉된 바로 판다 리니어 스위치 입니다. 판다 리니어라는 이름과 스위치의 컬러를 보아 글로리어스 링스 스위치와 거의 같은 스위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VARO의 이런 행보에 대해서는 얼마전 마케팅과 관련하여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오리지날 홀리판다의 금형을 사용했다는 홍보문구를 사용해서 이미 그 출처나 행방이 묘연해진 오리지널 홀리판다는 구현했다는 뉘앙스의 광고를 개재하기도 했고, VARO가 자체 개발 상품이라고 홍보하는 대부분이 이미 다른 브랜드의 카피 품이기 때문에 이런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마케팅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많은 브랜드임에도 이곳에서 사실상 카피품이나 다름없는 제품을 구매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GMK에서 판매하는 오리지널 디자인의 키캡들이 매우 이뻐서 인기는 많지만, 소량 생산하는 유통 구조 때문에 단가는 비싸고 주문 이후 배송까지 2-3년은 걸리는 긴 시간, 여기에 ABS소재만 공급되는 점은 GMK 키캡을 구매하는데 큰 장애 요소 입니다. 특히, 저는 손에 땀과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오리지날 GMK의 ABS 소재는 금방 번들거리며 광택이 나게 됩니다.

 

가품은 GMK가 제공하는 균일한 품질과 가품을 쓴다는 것 자체에 문제의 소지는 있으나, 같은 디자인에 체리 프로필 이외에도 OEM, XDA같은 다양한 높이의 프로필을 제공한다는 점, 무엇보다 오래사용해도 쉽게 번들거리지 않는 PBT 재질의 키캡 욥션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품인 만큼 오리지널 GMK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속칭 CMK라고 불리는 중국산 키캡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제가 VARO 몰을 통해서 구매한 키캡 2종도 GMK 디자인에 소재만 PBT인 키캡을 여러 종류의 키캡 세트 중 일부를 골랐습니다. 이전에 제가 구매했던 가품 다크 올리비아는 제 생각보다 검은색의 염료가 완전한 블랙보다는 조금 더 밝은 다크그레이의 색상편차를 보여줬기 때문에, 검은색 키캡의 명도가 완전한 블랙으로 제공되는 VARO몰의 키캡을 구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블랙이색 & 올리비아

 

제가 구매한 2세트의 키캡은 각각 블랙이색과 올리비아 컬러의 키캡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다크올리비아의 살짝 물빠진듯한 다크그레이 바탕의 블랙도 나름의 매력은 있지만, 제가 가지고있는 올블랙 QK65의 하우징에 사용하기엔 다소 밝은감이 있었습니다. 다행이 VARO몰을 통해 구매한 2세트의 키캡 모두 검은색의 염료가 제가 원했던 완전 블랙에 가까운 색감을 보여줍니다.

 

 

 

위의 쉬프트 키캡이 바로의 올리비아, 아래의 쉬프트 키캡이 사오파오에서 구매한 다크 올리비아 키캡입니다. 같은 블랙 바탕에 핑크 컬러 폰트의 이중사출 키캡이지만, 미묘하게 블랙의 톤이 다릅니다. 사오파오에서 구매한 올리비아의 블랜은 다크그레이에 가깝기 때문에, 올블랙 하우징에 사용하면 다소 물빠진 듯한 색감입니다. 다만 이런 색감이 원래 사용하던 AK87의 하우징과 같아서 여기에는 또 잘 어울립니다.

 

 

두깨 또한 2mm정도로, 이중사출 중에서도 꽤나 두꺼운 편입니다. 두께와 무게감이 있는 만큼, 정숙한 키감과 도각거리는 깔끔한 타건음을 더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점수를 더 주는 부분은, 145키 이상의 넉넉한 키캡 구성을 제공하는 점입니다. 키캡 세트를 구매할때 보다 많은 비용이 들지만, 그만큼 키캡을 넉넉하게 제공하여, 다양한 배열에 알맞는 키캡을 끼울 수 있습니다. 일례로, 제가 이전에 구매했던 메트로폴리스라는 키캡은 QK65의 65% 배열에 알맞는 Pg Up/Dn키캡이 없어서 다른 키캡 세트에서 남는 키캡을 따로 장착해야만 했습니다. 최소 145개 이상의 넉넉한 키캡세트 구성이라면 65%배열은 물론, 해피해킹 배열에도 스탭스컬쳐 높이를 고려한 알맞은 키캡을 장착 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가 비슷하거나 약간 더 저렴한 같은 가품 키캡 세트임에도 체리 프로필이나 OEM 프로필의 경우, 스탭스컬쳐 구조 높이를 반영한 여분의 키캡을 넣어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미니배열 키보드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필로그

 

요상한 마케팅(?)으로 인한 VARO몰의 악평들이 심심찮게 인터넷에 보이는데, 상품 자체만 놓고 평을 하자면, 가격만큼의 준수한 퀄리티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캡 1세트당 4만원 후반-5만원 중반의 가격대는 가품치고 비싸보일 수 있으나, PBT소재의 이중사출 키캡들이 기본 단가가 비싼편인 만큼 좋은 품질과 다양한 배열에 대응하는 키캡 세트 중에서 실속을 챙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하길 원하신다면, 타오바오나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서 직구를 해야만 하니, 통관비와 배송료를 감안하면 저의 기준으로는 납득할만한 가격대라고 생각했습니다.

 

GMK 스타일의 키캡이 너무나 갖고싶지만, 가격과 오랜 배송기간이 부담스러웠거나 꼭 PBT 재질의 키캡을 원한다면 괜찮은 선택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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