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어 스위치 키보드 4종 비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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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리뷰

리니어 스위치 키보드 4종 비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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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번 포스팅은 리니어 스위치를 장착한 키보드 4개를 직접 비교하는 리뷰입니다.

 

 

 

 

지난번 체리미엄 흑축 키보드 리뷰에서 흑축임에도 상대적으로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이어서 적축과 흑축 사이 황축과도 비슷한 느낌이었다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같은 체리 흑축이 장착된 레오폴드 FC 750과 게이트론의 적축과 황축 스위치를 장착한 키크론 K4V2, 닌자87과 함께 직접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체리미엄 VS FC 750

 

같은 체리 흑축임에도 타건음과 타건감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FC 750은 레오폴드의 키보드 답게, 보강판의 단단함과 내부 흡음이 꽉 차있는 특유의 중저음의 도각거림과 맞물린 단단한 타건감을 줍니다. 반면에 체리미엄은 훨씬 가볍고 경쾌한 도각거림을 줍니다. 흑축의 입력압은 비슷하지만, 체리미엄의 경쾌한 느낌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리미엄의 타건감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외관상 레오폴드와 체리미엄은 유사성도 가집니다. 낮은 높이의 하우징 설계와 모나지 않게 무난하고 깔끔한 디자인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중저음의 묵직한 FC750과 가볍고 경쾌한 체리미엄의 키감은 정 반대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취향은 레오폴드같은 단단하고 묵직한 타건감이지만, 체리미엄의 경쾌한 타건감도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적축이나 은축이 장착된 체리미엄이었다면, 제 기준으로는 상당히 밋밋하고 가볍게 팔랑거리는 느낌이었을 겁니다. 흑축의 키압 덕분에 리니어 스위치의 시원한 타건감을 잘 살렸다고 평가합니다.

 

 

체리미엄 VS K4V2

 

다음은 키크론 K4V2와의 비교입니다. 외관상 특징은 레오폴드와 비슷했다면, 체리미엄의 타건감에 대한 지향점은 키크론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제가 가진 키크론 K4는 흡음재를 꽉 채워 개조가 많이 되었기 때문에, 순정 상태라면 직접 비교가 다소 힘들지만, 키캡을 PBT 소재로 교체해줬기 때문에 이런 점에선 오히려 체리미엄과의 직접 비교가 훨씬 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경쾌한 타건감이 체리미엄과 키크론 K4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제가 가진 키크론도 흑축을 달아줬다면, 서로 상당히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스태빌라이저 구간의 소음은 오히려 키크론 쪽이 더 나았습니다. 체리미엄의 스페이스바 소음이 상당한 편인데, 이점에서 만큼은 제가 혹평했던 키크론임에도 장점으로 내세울만 합니다.

 

경쾌한 타건음은 체리미엄과 서로 비슷하긴 하나, 타건감은 키크론도 레오폴드 못지 않게 단단한 감각을 줍니다. 도각거리는 소리는 튜닝과 키캡 교체로 어느정도 개선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튜닝이 된 지금의 상태로 비교를 한다면 키크론이 더 낫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키크론이나 레오폴드 둘다 체리미엄 보다는 체급이 한수 위인데, 순정상태가 아무리 엉망었다고 해도 튜닝으로 쓸만해진 K4V2의 키감은 나름의 비교우위를 가졌습니다.

 

다만, 키크론의 하우징 높이가 훨씬 높습니다. OEM 프로필의 기본 키캡이 장착된 체리미엄은 기본 하우징이 낮고, 가장 바깥쪽 키캡은 하우징 모서리를 따라 감싸쥐고있는 형태라서 훨씬 부드럽고 단정하게 보이는 반면, 키크론은 각지고 높은 하우징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흡음재를 채워줬음에도 살짝 가볍게 텅텅거리는 통울림이 약간 남아있는 키크론에 비하면, 게임 할때를 제외하고 일상적인 타이핑용으론 무난한 소음을 들려주는 체리미엄 쪽이 개인적으로 좀 더 낫습니다.

 

게임 목적으로 사용시 응답성을 고려하면 체리미엄이 훨씬 낫습니다. 키크론은 응답속도와 동시입력에서 압도적인 열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키크론은 유무선 겸용이기 때문에 게임을 제외한다면 탈착식에 무선 페어링을 지원하는 키크론이 점수를 챙겨갑니다. 반면에 체리미엄은 케이블 일체형이므로, 게이밍 성능을 제외한 기능성 부분에서 키크론에 비해 열세입니다.

 

 

체리미엄 VS 닌자 87

 

솔직히 커스텀으로 윤활한 우뚜게황 스위치를 달아준 닌자87과의 직접 비교는 키감 측면에서 체리미엄이 다소 불리합니다. 제 입맛에 맞춰 흡음재와 윤활 튜닝을 한 점을 감안하면 시작부터 체리미엄에게 불리한 비교인 것이 사실입니다.

 

 

 

 

소음이나 다른 차이점들을 제외하고 키감을 중심으로 비교를 해본다면, 우뚜게황의 바닥압이 다소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바닥 끝까지 눌러치는 저의 평소 타건 습관을 기준으로 한다면, 아무래도 키압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묵직한 느낌의 레오폴드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손끝의 피드백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이지, 기본적인 수치가 다른 게황과의 비교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윤활된 우뚜게황과 직접 비교를 하고 보니 확실히 윤활작업이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오는지 새삼 느껴집니다. 요즘은 기성품 키보드들도 윤활 옵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 체리미엄이나 토체프, 토체티 시리즈도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윤활 옵션을 제공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할인을 제외한 체리미엄의 가격은 8만원대인데, 윤활 옵션을 포함해서 10만원 초반대의 가격 유지에 성공한다면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토체프/토체티 시리즈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체리미엄의 스태빌 소음 개선에 조금만 더 쏟아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큽니다. 잘 만든 키감에 스태빌 소음이 뿌려진 옥의 티가 아쉬운 체리미엄입니다.

 

 

총평

 

제가 주관적으로 느꼈던 키압 차이만을 기준으로 순서를 매겨 본다면 가장 가벼운 키크론의 게이트론 적축부터 레오폴드의 흑축까지의 순서로 키크론 K4V2 < 닌자87 < 체리미엄 < FC750 순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바닥압을 포함해서 같은 체리 흑축임에도 체리미엄이 FC 750에 비해 키압이 다소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제 나름대로 원인을 찾아보자면, 우선 정방향/역방향 체결방식의 차이가 있고, 그로 인해 키캡 프로필 또한 차이가 나면서, 스위치가 눌릴때의 키감이 조금 차이가 있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제가 가진 FC750은 원래 OEM 프로필의 순정 키캡이 달려있던 모델이었지만, 제가 임의로 체리 프로필의 레오폴드 키캡으로 바꿔줬기 때문에 스위치의 체결 방향 차이를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두번째로 유력한 추측은 각 제조사의 하우징의 기본 설계 방향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같은 스위치라고 해도, 스위치와 내부 흡음재의 두께와 소재에 따라서 타건음이 달라지는 만큼, 경쾌한 키감을 지향하는 체리미엄과 단단하고 묵직한 타건감을 지향하는 레오폴드와 설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키감 또한 달라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전에 거북선과 FC750 비교 리뷰에서 같은 청축임에도 미묘하게 타건 소리가 차이가 난다고 한적이 있었는데 그것과도 비슷한 원리가 아닐까 예상합니다.

 

키크론과 비슷한 가볍고 경쾌한 타건감을 느꼈는데, 제가 가진 키크론 K4V2가 좀 더 묵직한 알루미늄 하우징에 흑축의 키압, 유연성을 가진 가스켓 보강판을 가졌다면 체리미엄과 꽤 흡사한 키감이지 않을까 상상을 해봤습니다.

 

 

에필로그

 

베어본 커스텀인 닌자87을 제외하면, 오늘 비교리뷰를 진행한 기성품 키보드 중 체리미엄이 가장 저렴합니다. 심지어 레오폴드는 중고로 구매했음에도 체리미엄은 할인가로 구매한 덕분에 중고로 구매한 Fc 750의 거의 절반정도의 가격밖에 되지 않습니다. 키크론 K4V2는 워낙 통울림이 심해서 흡음 튜닝에 필요한 노동과 키캡 교체비용을 포함하면 체리미엄의 거의 세배 가격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키크론에 무선 기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키크론의 거품과 체리미엄의 가성비가 꽤나 대비되는 점이었습니다.

 

체리미엄 리뷰에서 꼽았던 단점인 스페이스바의 텅텅거림이나 스프링 소음은 레오폴드에도 있는 단점들이고, 키크론K4는 스프링 소음이나 스태빌라이저 소음은 없는 편이었지만 그 외에 모든 것들이 문제점이었죠. 이런 점을 상기해본다면 이 가격대로 더 비싼 체급의 키보드와 경쟁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체리미엄이 꽤나 출중하다고 평가합니다. 할인이 없더라도 7~9만원의 가격대에서 체리미엄의 경쟁자는 체리의 MX 3.0S 정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체리미엄의 단점으로 꼽았던 소음들이 아무래도 중저가형의 티를 감출 수 없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체리미엄의 스태빌 철심소리가 미묘한 통울림과 맞물려서 마치 피씨방 광축 키보드 같은 저렴한 느낌을 완전히 감춰 줄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가 우수한 만큼, 튜닝을 목적으로 염두해 둔다면 체리미엄보다 윗급인 10만원 중반대 키보드 들에게 하극상을 노려볼만 합니다.

 

스태빌에 그리스를 주입하고 스위치 윤활 옵션을 제공해준다면 '체리미엄' 이라는 이름에 훨씬더 걸맞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타건음 비교 영상:

 

https://youtu.be/Z3sMwwZCiqM

 

 

 

https://youtu.be/ySjijjN5-3E

 

 

 

체리미엄 vs 키크론 K4V2:

 

https://youtu.be/-D6kmFjeh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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