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ty keys QK65 (Owlab) 리뷰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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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리뷰

Qwerty keys QK65 (Owlab) 리뷰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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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오늘 리뷰할 키보드는 QK65 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처음으로 리뷰하는 풀 알루미늄 커스텀 키보드 입니다. 여러 키보드를 다루면서 알루미늄 하우징 키보드의 타건감이 궁금하기도 했고, 처음부터 모든 부품과 조합을 온전히 사용자의 마음대로 구매하여 조립하는 커스텀 키보드를 원하였습니다.

Qwerty Keys는 이미 커스텀 키보드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오울랩(Owlab)의 자회사 라고 합니다. Qwerty Keys의 QK65는 소량생산으로 비싼 단가와 QC편차를 보여주는 기존의 커스텀 키보드 대비 보다 대량생산으로 수량을 늘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기존의 QK65의 단점들을 보다 더 개선한 모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구매하게 된 QK65는 스웨그키에서 국내 공제를 담당하게 되어 환율과 운송료 부담이 큰 해외 직배송 대비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QK65가 워낙 풀알루 커스텀 키보드로서는 저렴하게 판매되어, 가성비 입문용으로 해외에서 극찬을 닫았던 제품이기 때문에, 65배열의 10만원대 알루미늄 하우징 키보드 중에서 가격 대비 퀄리티가 가장 좋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닌자 87같은 저렴이 커스텀 키보드로 입문 한 이후에 그보다 윗단계의 키보드를 원했던 저로서는 가장 최적의 키보드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중~고압의 흑축과 어울릴 키보드를 늘 찾았고, 무거운 알루미늄 하우징의 커스텀 키보드를 염두하며 여러 빌드들을 구상하였고, 이번 QK65 구매를 계기로 드디어 구상하던 빌드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공제 커스텀 키보드의 진입장벽을 낮춘 QK65의 조립 난이도와 타건감은 과연 어떨지, 이번 리뷰를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패키지

QK65의 국내 공제를 담당하는 스웨그키에서 내부 구성품을 일괄로 검수하기 때문에 박스와 내부 구성품의 포장은 Qwerty keys가 처음 배송할때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사전에 해외의 리뷰들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장거리 배송 과정에서 QC검수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구성품만 동일하다면, 오히려 이런 꼼꼼한 검수는 안심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박스를 열게 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코일 케이블과 나사, 육각 나사를 위한 간이 T자형 드라이버와 파우치가 들어 있습니다. 파우치 안에는 사전에 선택한 옵션 대로, 기판과 보강판, 흡음재와 알루미늄 하우징, 그리고 결합을 위한 각종 부속들이 들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조립되어 있는 기성품과 달리, 커스텀 키보드는 사용자가 처음부터 전부 조립해주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 조립식 컴퓨터와 비슷합니다.

제가 고른 구성품은 올 블랙 하우징과 핫스왑 기판, 알루미늄 보강판 조합으로 주문하였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체리 흑축의 묵직한 도각거림에 어울리는 중저음의 타건음을 선호해서 이 조합으로 골랐습니다.

알루미늄 보강판보다도 더 낮은 타건음을 원하신다면, 황동 소재 보강판을 추천하는데, 대신 가격 부담은 조금 더 올라갑니다. (제가 구매를 했던 시점에서는 이미 황동 보강판의 재고가 소진되어서 선택 자체가 불가능 했습니다.) 보다 가벼운 타건감과 높은 음의 도각거림을 원하신다면, PC나 POM재질의 보강판을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립

조립가이드는 Qwerty keys가 유튜브에 올린 공식 가이드나 다른 유튜버들의 조립 영상을 참고하면 훨씬 쉽고 빠르게 조립이 가능합니다. 제 리뷰에서는 가이드에서는 다루지 않은 주의점들을 입문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위주로 다루겠습니다.


Qwerty keys 공식 가이드 영상:
https://youtu.be/Stb8jSaDn6s



우선, PCB기판에 스태빌라이저를 먼저 장착해줍니다. 이전에 닌자 87 리뷰에서 다뤘던 스태빌라이저는 보강판용이지만, 보통 커스텀 키보드의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스태빌라이저는 기판에 직접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스페이스바 스태빌라이저가 2개가 있습니다. QK65의 기판에 알맞는 것은 조금더 짧은 것으로 보통의 6.25U 크기의 스페이스바에 알맞은 길이 입니다.



기판용 스태빌라이저의 교체를 위해서는 완전 분해 후 탈거가 가능하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결착된 높이가 달라져, 스태빌에서 들리는 소음을 잡기 훨씬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태빌의 수평과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편이기 때문에, 미리 윤활제만 적당량을 발라 장착한다면,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 아주 좋은 스태빌입니다.

스태빌이 장착될 위치에 역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필름을 기판에 미리 붙여 유격을 잡아줍니다. 위아래로 스태빌을 고정해둘 구멍의 크기가 다른데, 이 크기에 맞춰서 필름을 붙여줍니다.

필름을 전부 붙였다면, 스태빌라이저를 조립합니다. 철심 소음을 잡으려면 미리 윤활제를 철심에 발라서 조립합니다.

스태빌을 조립했다면 이제 기판에 장착을 합니다. QK65에 기본 제공되는 스태빌은 한쪽이 나사, 다른 한쪽은 고정을 위한 걸쇠가 있는데 이 걸쇠를 크기가 조금 더 큰 구멍에 걸고, 동봉된 나사를 조여 결착을 하면 됩니다. 스태빌라이저의 결착이 완료되었다면, 미리 스위치와 키캡을 스태빌 구간에 장착하여 간이 테스트를 해봅니다. 먹먹하거나 철심 소음이 제대로 잡혔는지 확인하여 주고, 필요하다면 동봉된 실리콘 댐퍼를 철심 밑에 받혀서 소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실리콘 댐퍼는 잘못 자리잡을 경우, 스위치가 눌린 상태로 다시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눌리도록 자리를 잡아주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실리콘 댐퍼를 제거한 상태에서 철심 소리가 없다면 굳이 넣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스태빌 장착을 완료하였다면, 스태빌 테스트를 위해 달아두었던 스위치와 키캡을 빼고 기판과 보강판을 결합합니다. 폼 흡은재 두장과 기판용 흡음 필름 한장의 사용을 이 때 어떤 조합으로 사용할지 결정을 하고 조립을 해야 합니다. 전부다 사용 할수도 있고, 전부 다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너무 많은 흡음재를 사용하면 먹먹해질것 같아 기판 하부의 폼 흡음재 한장만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용할 흡음재를 골랐다면, 흡음재와 기판, 보강판의 위치를 잘 잡고 동봉된 나사를 체결하여 기보강 구조물을 결합해 줍니다.

동봉된 나사 봉지 중에 가장 작은 나사를 담은 것이 있습니다. 암나사와 수나사가 같이 들어있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기판과 보강판을 부착 시켜줄 나사세트 입니다. 암나사를 기판과 보강판 사이에 위치 시키고, 납작한 평면에 육각형 홈이 파여있는 숫나사를 먼저 결착시켜 줍니다. 이때, 기판과 보강판 사이에 흡음재를 끼울 분들은 위치가 이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기보강 구조물이 전부 결합되었다면, 끝이 둥글고 육각형으로 홈이 파여진 숫나사를 기판의 뒷면에 부착하면 됩니다. 이 나사는 저처럼 기보강 흡음재를 넣지 않은 분들이라면 하지 않아도 무방하나, 흡음재 부착으로 기판과 보강판 사이 공간이 두꺼워, 결착력이 약하다면 반드시 결착력 강화를 위해 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보강 구조물 조립이 완료되었다면, 스위치를 꼽아 작동 유무를 먼저 체크 합니다. QK65의 핫스왑 기판은 소켓 파손 이슈가 있어서 조립시 주의하며 스위치를 장착하고, 모든 키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보강 구조물은 하우징 나사를 전부 분해하여 하부 하우징에 놓고 역순으로 결착하여 조립하면 완성됩니다. 이때, 취향에 따라 보강판에 실리콘 가스킷을 체결하면 됩니다.



타건감

저는 알루미늄 하우징과 보강판의 단단한 느낌과 기계식 키보드의 시원한 타건감을 살려줄 리니어 스위치를 선택 하였습니다. 키압이 적당히 묵직한 흑축으로 골랐고, 이 조합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바닥끝까지 눌러치는 타건 습관을 가진데다, 키압이 높은 흑축을 사용할때면 유난히 강하게 타건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 하우징의 키보드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단단한 타건감과 조약돌이 부딫히는 듯한 정갈한 타건음이 맞물려서 아주 만족하였습니다.

다만, 알루미늄 커스텀 키보드 답게, 하우징의 높이가 있는 편이어서, 저처럼 높이가 낮은 키보드를 선호하는 분들은 팜레스트 사용을 권장합니다.



플라스틱 하우징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정갈한 타건음 또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로우피치 타건음을 선호해서, 보다 더 강하고 중저음의 타건음을 원했는데 제가 조립과정에서 잘못한 것인지, 기대했던 만큼의 타건음이 나오지 않은 것은 다소 실망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총평

처음 사용해본 알루미늄 커스텀 키보드였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하우징 키보드에선 느낄 수 없는 독특한 타건감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이제 막 커스텀 키보드에 관심을 갖고 입문하려는 분들에게 가격적인 진입 장벽도 매우 낮고, 조립 자체도 어렵지 않은 편이어서 입문용으로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기판의 배열도 흔히 쓰이는 ANSI 배열부터 ISO배열까지 대응되는 확정성을 갖춘 점도 장점입니다. 스페이스바와 캡스락, 엔터부분의 핫스왑 소캣은 정방향과 역방향 두가지 방향으로 장착 가능하도록 위아래도 소캣이 나있는데, 이 중 어느 방향으로 스위치를 꼽는가에 따라서 사용자가 원하는 배열의 키캡이 장착되도록 배열의 확장성을 갖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게임할때 실수로 눌려지는 캡스락 오타를 피하기 위해 왼쪽으로 치우쳐진 정방향 소켓에 스위치를 달고 추가 키캡을 달아두었습니다. 맥에서 한영 전환을 할땐 여전히 필요하지만, 윈도우에서는 비활성화 시켜놓기 때문에 이런 변칙 배열의 키캡을 충분히 장착 할 수 있습니다.



하우징 가격만 2~30만원대에 여러 부속품과 스위치 키캡 세트를 포함하여 40만원대부터 시작하던 비싼 커스텀 키보드의 영역의 대중화를 이끌기 충분한 장점들을 가진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들 키보드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그들과 견줄만한 퀄리티 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선 대답드리기 어렵습니다. QK65 이외에 다른 풀알루 커스텀 키보드를 사용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비교군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가격대비 좋은 키보드인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격과 공제 구매의 어려움을 느껴던 입문자 분들에게 진입 장벽을 낯추고 널리 커스텀 키보드를 경험 해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QK65의 존재 자체가 아주 긍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커스텀 키보드들은 공제 과정이 복잡하고 일반인들에게 잘 기회가 열려있는 편이 아니었기에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대중화와 함께 커스텀 키보드의 영역도 그 문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직까진 65% 배열만을 판매한다는 점은 약간의 장벽으로 예상합니다. 표준적인 텐키리스나 75%배열보다도 작다 보니, 펑션키를 사용할 때는 오른쪽 화살표 바로 위에 위치한 FN키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키맵핑을 커스텀 할 때에도 기성품 사용자는 익숙하지 않은 VIA config나 VIAL 같은 맵핑 프로그램을 써야 합니다. 사용자의 입맛에 맞춰 커스텀 하는 키보드 이기 때문에, 이러한 키맵핑 툴 사용만 익숙해진다면, 이런 점은 곧바로 장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 커스텀 키보드를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 주의해야 할 점은 QC관리와 AS등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기존 커스텀 키보드들 보다 대량으로 생산한다고 해도, 완제품으로 공장 라인을 갖춘 기성품 키보드 대비 사소한 불량 문제가 자주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처음 조립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조립하는 과정에서의 파손될 우려도 있죠.



QK65의 핫스왑 기판은 핫스왑 소켓이 떨어져 나가는 내구도 문제에 대한 이슈가 있습니다. Qwerty Keys 측에서는 AS가 불가하며, 자체적으로 수리하라는 공지가 올라왔기 때문에, 기성품 대비 이런 불편함들은 감수해야 하는 점은 또다른 진입장벽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에필로그

처음 빌드를 구상할때 부터 제가 갖고있던 흑축과 어울릴 것을 상정하고 주문하였는데, 생각보다 타건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QK65의 블랙 하우징과 어울릴 키캡도 따로 주문 하였는데, 아쉽게도 배송이 늦어져, 기존에 보유했던 닼 올리비아 키캡을 장착하였습니다. 걸림이 강한 극성보축과도 잘 어울릴것 같은데, 키캡이 도착한다면, 극성보축을 장착한 QK65 빌드 리뷰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타건 영상:

https://youtu.be/vXGFLVQ17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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