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무 윤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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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무 윤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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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지난 포스팅에서 리뷰했던 한무무 (GK868B) 윤활 리뷰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윤활 과정과 윤활 이후 개선된 타건감을 위주로 다루겠습니다.

 

 

프롤로그

 

제가 중고로 구매했던 한무무는 한성에서 개선하기 이전의 구형 모델이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스태빌 특유의 찰찰거리는 소음이 특히나 거슬렸고, 문자열을 타건하는 경우에도 스프링 소리가 다소 거슬렸습니다. 게다가 같은 문자열이라도, 특정 문자 구간마다 타건음이 들쭉날쭉한 것이 저에게 매우 거슬렸습니다.

 

왼쪽 쉬프트의 체결력과 유난히 튀는 소음은 스태빌 교체로, 문자열의 타건음 편차와 스프링 소음은 윤활로 해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스태빌은 스웨그키에서 판매하는 에버글라이드 판다 V3 스태빌을 구매하였습니다. 다른 체리 스타일 스태빌라이저 보다 수평이 잘 잡혀 있어서 타건감과 안정감이 좋기로 정평이 있어서 골랐습니다.

 

윤활은 슬라이더는 윤활하지 않고, 스프링만 윤활하였습니다. 슬라이더까지 풀윤활을 해준다면, 훨씬 더 부드럽고 서걱임 없는 조용한 타건감을 주지만, 저는 스프링 소음만 없애고 도각거림을 유지하길 원해서 스프링만 윤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분해 및 윤활

 

한무무 시리즈는 분해가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저도 하우징 구조 때문에 분해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한무무 하우징은 상하판이 무나사 방식으로 체결되어 있지만, 결착력이 매우 강해서, 힘조절을 섬세하게 하지 못하면, 부서질 위험이 매우 큽니다.

 

 

 

 

 

가장 먼저, 키캡부터 탈거한 뒤에, 버리는 체크카드(혹은 신용카드)나 헤라를 이용해서 상판 하우징의 틈을 벌여주고, 가늘은 일자 드라이버로 모서리 끝에 제일 힘이 큰 플라스틱 멈치를 조심스럽게 빼주면 상판 하우징이 분리됩니다.

 

제가 사용중인 구형 한무무는 블루투스 전원버튼이 상판 하우징의 옆면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히 분해 합니다.

 

 

 

 

상부 하우징을 탈거하면, 일자 드라이버로 섬세하게 힘을 조절해서 하판 하우징과 기판 구조를 분리합니다.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상판하우징을 분리할 대와 마찬가지로 조심스럽게 하판과 기판을 벌려줍니다. 기판 구조물을 들어내면, 케이블 2개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위치한 케이블은 통산적인 다른 키보드의 케이블과 같지만, 왼쪽의 케이블은 무접접 스프링과 연결된 감압 회로와 연결된 케이블로, 멈치가 걸려 있습니다. 이 케이블을 분리할때는 멈치를 위로 딸깍하고 올려줘야 분리가 됩니다.

 

 

 

 

 

 

 

이제 남은 기판 구조물을 분해해야 하는데, 기판에 장착된 나사를 전부 풀어줘야 합니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풀어둔 나사는 따로 보관합니다. 나사를 풀은 이후에 기판, 실리콘 러버돔, 보강판의 3개 부품을 차례로 분리합니다. 보강판과 러버돔을 분리할때, 안에 들어있는 스프링이 쉽게 튀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판의 모서리를 따라 러버돔을 고전시키는 홈이 있는데, 스프링이 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떼어줍니다.

 

 

기판에 체결된 나사중 1개는 이 QC 통과 스티커 아래에 숨어있습니다.

 

 

기판과 러버돔을 떼어냈다면, 스프링 개수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러버돔 안에 2개 이상 겹쳐서 안보이는 경우도 있고, 기판에 붙어 있거나 바닥으로 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떨어지거나 스프링끼리 겹쳐지지 않았는지 개수부터 파악하는 것을 권합니다. 저는 스프링을 전부 찾아서, 러버돔 안에 1개씩 자리잡아 개수를 파악했습니다.

 

 

 

 

기판과 러버돔을 분리하고 나면, 스탬 슬라이더와 스태빌이 있는 보강판 구조물이 남습니다. 이 때, 막 들어올리면, 스탬 슬라이더가 튀거나 빠져서 흩어져 버리니, 따로 통이나 쟁반을 두고 스탬들을 부어 보관해둡니다. 스탬 슬라이더까지 풀윤활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따로 탈거해둔 스탬들을 세척하고 윤활 작업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노뿌 무접점의 보강판은 독특한 구조입니다. 기계식 스위치의 상부 하우징 역할을 하는 투명한 플라스틱 구조물이 있습니다. 무접점 키보드의 스태빌은 이 투명한 스탬 홀더를 빼줘야 스태빌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이 플라스틱 홀더가 스태빌의 철심을 막기 때문이죠. 손으로는 쉽게 빠지지 않지만, 스위치 풀러가 있다면 투명 홀더의 멈치를 찾아 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이 역시 분실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책상에 대고 살살 탈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버글라이드 스태빌에 원하는 만큼 윤활제를 묻혀서 보강판에 끼워줍니다. 저는 너무 과하게 윤활제를 묻히면, 먹먹한 감이 느껴져서, 철심소리를 제거할 정도로 소량을 도포했습니다. 에버글라이드 판다 스태빌이 기본적으로 소음도 적고 수평도 잘 맞기 때문에 기본으로 써도 무방합니다.

 

저는 스탬까지 윤활하지 않기 때문에, 스태빌 장착 후 바로 스탬을 제자리에 잡아줍니다. 노뿌 무접점의 스탬은 투명 플라스틱 홀더에 파여진 홈의 방향에 맞춰 자리를 잡아줘야 합니다. 약간의 핑크빛이 도는 스태빌 구간용 스탬과 일반 알파열의 스탬이 서로 돌기가 반대 방향으로 향하도록 해줘야 올바르게 장착된 것입니다. 무시하고 같은 방향으로 자리를 잡으면, 돌기의 위치가 반대로 된 스탬이 체결력이 매우 약해집니다. 스탬이 흔들려서 타건감에 영향이 가기 때문에 주읳여 반드시 올바른 방향으로 스탬을 고정시켜줘야 합니다.

 

 

 

 

스탬까지 자리잡은 보강판을 책상 한쪽에 잘 두고 이제 스프링을 윤활합니다. 기계식 키보들 스위치 스프링은 봉지 채로 윤활제와 스프링을 넣고 흔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노뿌 무접점 스프링은 한번 엉키면, 분리가 어렵기 때문에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스프링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윤활을 꼼꼼히 해줍니다.

 

 

 

 

노뿌던, 토프레던 정전용량식 키보드는 윤활을 과하게 하면, 기판에 전류가 고르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윤활제가 흐르지 않도록, 적정량을 골고루 발라줘야 합니다. 스프링을 하나 하나 고르게 윤활해줬다면, 뒤집은 러버돔에 스프링을 하나하나 위치시켜 줍니다.

 

 

재조립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나, 노뿌 무접점은 이마저도 주의를 요구합니다. 스프링이 반드시 제자리에 정렬되어야 하는데, 섣불리 기판과 러버돔을 부착시키려면 안에서 스프링이 X랄 부르스를 떨기 때문에 아까 치워둔 보강판을 스탬 슬라이더가 빠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들어 무릎에 올려둡니다. 그 상태 그대로 스프링이 있는 러버돔을 조심스럽게 보강판 위에 올려둡니다.

 

이렇게 보강판 위에 올려둔 러버돔과 함께 책상에 잘 자리를 잡고, 기판 테두리를 따라 나있는 홈에 러버돔을 끼워줍니다. 보강판의 스탬과 스프링이 빠져나오지 않았다면, 그 상태 그대로 기판의 나사를 체결해줍니다. 이대로 기판 구조물을 전부 체결했다면 절반은 성공입니다.

 

하부 하우징의 케이블 커넥터를 다시 연결해줍니다. 아까 분해할 때 멈치가 있던 케이블은 핀셋으로 단자에 넣고 멈치를 닫아줘야 합니다. 다시 분해하기 어려우니, 이 상태로 전원이 들어오나 확인한 뒤에 하우징을 완전히 결합 하지 않고 제대로 작동되는지 테스트를 먼저 해둡니다. 다행히 스프링 이탈이나 오작동이 없는걸 확인한다면, 이제 하부 하우징에 기판 구조물을 자리잡은 채로 상부 하우징과 전원버튼을 끼워줍니다.

 

실리콘 재질의 전원 버튼은 짧은 쪽이 안쪽으로, 긴쪽이 바깥으로 향하게 하고, 상부 하우징 구멍에 미리 끼운채로 결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상부 하우징 결합을 할때 실리콘 버튼의 처리가 까다롭습니다. 저는 하우징 사이에 끼어있는것을 핀셋으로 꺼내려다가 하우징 분해을 다섯번이나 한 끝에 완전히 망가져서 버튼을 누르러면 핀셋으로 눌러줘야 합니다...

 

 

타건감

 

우선 스태빌을 바꾼 것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철심 소리를 완전히 없애기는 아직 부족한 제 실력으론 무리지만, 거친 소리나 먹먹함 없이 문제점을 상당히 개성하였습니다. 특히 에버글라이드 판다 스태빌의 안정적인 스태빌 타건감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스태빌 교체 이후 스태빌 구간의 키캡이 다소 높게 튀어나온 것은 아쉬웠습니다. 한무무에 판다 스태빌로 교체할 계획이신 분들은 높이 이슈에 대해 미리 숙지를 하고 고민하는 것을 권합니다.

 

 

 

 

스프링에만 윤활을 해줬음에도 타건감이 기존과 상당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팅팅거리는 소음은 물론이고, 스프링의 위치를 바르게 정렬하고 꼬인 스프링을 풀어준 덕분에 불균형한 타건음이 상당히 고르게 바뀌었습니다. 그 덕분에 전체적인 타건음이 노뿌 무접점 특유의 보글거리는 사운드와 도각거림이 한 층 더 부각됩니다.

 

 

총평

 

정전 용량식 무접점 키보드는 분해 난이도가 일반 기계식 키보드 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쉽게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본인이 똥손이라 파손이 걱정된다는 분들은 튜닝하는 것을 만류하고 싶습니다.

 

다만 튜닝 이후에 만족도는 분해의 어려움과 비례해 높았습니다. 제가 구매한 한무무는 구형의 중고이기 때문에 스태빌까지 교체해줬지만, 체리 스태빌이 달린 신형이라면, 높이 이슈 때문에 굳이 교체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윤활은 취향에 따라서 저처럼 스프링만 윤활을 할 수도, 스탬 슬라이더까지 전부 풀윤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압 모델에 더 조용한 키감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스탬까지 풀윤활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필로그

 

기본 한무무의 문제점들 때문에 윤활과 스태빌 교체 튜닝을 해보았는데, 분해 난이도가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서 상당히 어렵고 까다로웠습니다. 특히, 노뿌보다 훨씬 더 예민한 토프레 무접점의 경우 잘못된 윤활은 러버돔의 경화로 키감이 완전히 바뀌기도 하고, 튜닝으로 인해 세팅값이 크게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처음 키보드를 구매해서 순정상태 그대로 즐기다가 지겨워질 때 쯤 윤활 튜닝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애초부터 튜닝을 염두해 두고 중고품을 구매했지만, 가급적이면 중고던 신품이던 여러모로 개선이 된 신형 한무무 구매를 권하고 싶습니다. 장기간 사용하다 보니 블루투스 페어링으로 사용할 때, 맥에서 저절로 윈도우 모드로 바뀐다던가 반대의 문제들이 꾸준히 발생해서 결국엔 유선으로 쓰게 됩니다.

 

게다가 스태빌의 경우, 저처럼 에버글라이드 판다 스태빌을 사용할 경우 키캡 장착시 높이가 맞지 않는 문제 또한 있으니, 체리식 스태빌을 기본으로 장착한 개선판 모델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버글라이드 판다 V3 스태빌 판매처:

 

 

https://smartstore.naver.com/swagkey/products/5090079346?NaPm=ct%3Dl3s2wfbh%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e5fa7cf1fea1dd178899a66493bb31f0d4529d20 

 

에버글라이드 판다스테빌라이저 : 스웨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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