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lsar PCMK TKL & TTC 저월백 (Silent Bluish White) 리뷰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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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리뷰

Pulsar PCMK TKL & TTC 저월백 (Silent Bluish White) 리뷰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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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리뷰에서 예고한 대로 타건감에 대한 평가는 이번 포스팅인 Part 2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적은 통울림

이 키보드를 구매하기 전에 해용님의 1년전 리뷰를 잘 보았는데, 영상에서 설명한대로 확실히 통울림이 적습니다. PCB기판을 노출 시키기 위해서 하판 흡은재가 따로 있지 않은데도 소음이 꽤나 적은데는, 기보강 흡음재가 들어가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바닥에 빈 공간이 있음에도 소음이 발생하는 상판과 기판사이 공간을 적절히 매꿔줘서 통울림이 꽤나 적습니다.



저소음 스위치인 TTC 월백축을 달아줬음에도 꽤나 정숙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CX87리뷰때도 느꼈지만, 이렇게 바닥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독특한 하우징 구조가 울림을 좀 덜어주는 느낌도 듭니다. 원래는 기판에 테이프 모딩정도 해줄깨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소음이 적은데다, PCB기판이 너무 이쁘게 되있어서 굳이 지저분하게 가리는 것보다 그대로 두는것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해용님 영상에선 괜히 리뷰하려고 뜯었다가 없던 소음이 거슬린다고 하시니 더더욱 분해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PCB 기판의 테두리를 따라서 보이는 빨간색의 공간이 기판과 보강판을 겸하는 상판 사이에 존재하는 실리콘 흡음재 입니다. 이 기보강 흡음재 덕분에 하판에 공간이 제법 비어있는 편인데도 비교적 통울림이 잘 잡혀있습니다.



그동안 리뷰했던 베어본 키보드들은 미세하게 거슬리는 통울림을 잡기 위해서 전부 한번씩 분해를 해줬는데, 별도의 튜닝 없이도 이렇게 소음이 비교적 잘잡힌 키보드는 꽤나 오랫만이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오폴드 조차 스태빌이나 스테빌 소음이 다소 아쉬웠던 것을 생각하면, 입문형 베어본 키보드 중에서 정숙한 타건감으론 지금까지 제가 리뷰한 키보드 중에서는 끝판왕입니다.

물론 통울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맥이 있는 책상은 따로 장패드가 없어서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딱딱한 금속판에 인조가죽이 덧대어진 기본 장패드가 있는 게임용 책상에서는 살작 둥둥 거리는 울림이 느껴집니다. 다만 이건 저소음 스위치를 달아서 상대적으로 더 느껴지는 것인지는 일반 스위치를 장착해서 사용해보고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할 듯 하네요.

그래도 키크론 K4때처럼 도저히 흡음재를 때려넣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든 정도는 아닙니다. 이정도 둥둥거림은 노뿌무접점을 쓸때도 느껴질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니, 얘민하지 않은 분이라면 쉽게 무시할만한 정도 입니다. 아무래도 기보강 흡음재로는 완벽하게 통울림 차단은 힘들기 때문에, 기판아래 비어있는 공간 만큼의 울림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아, 참고로 스태빌에도 공장윤활이 되어 있어서 스태빌도 따로 소음을 잡아줄 필요도 없었습니다. AK87은 하이브리드 스태빌이라 제일 구렸고, 닌자 87도 윤활로 철심소리는 잡았지만 백스페이스가 먹먹해지는 희생을 치렀던 것을 생각해보면 스태빌 소음조차 잡아본적 없는 생초보 입문자분들에겐 오히려 펄사의 PCMK가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가합니다.

여기에 비키스타일의 하우징으로 높이를 낮춘것도 꽤나 장점입니다. 하부 포론흡음재가 없어도 내부공간 자체가 작은 설계이다 보니 그만큼 조용하고 통울림도 적게되는 장점이 있는 것이죠. 근데 왜 훨씬 비싸고 LP타입 낮은 높이에 같은 비키 타입인 커세어 K60은 왜 그렇게 시끄러운걸까...? 저는 원래 RGB도, 비키 스타일 하우징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니다만, 펄사의 PCMK는 RGB광량은 풍부하면서도 지나치게 요란하지 않고 은은한 맛이 있는데다, 저월백 스위치의 은은한 스위치 하우징 색이 키캡 사이로 노출되면서 꽤나 이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PCMK의 RGB를 잘 살리는 투과성이 있는 키캡을 끼워주지 못한것이 제법 아쉽네요. 이쁜 외형과 정갈한 타건감을 베어본 상태로 7만9천원이라는 가격까지 갖췄으니 뭐하나 모자란 점이 없는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PCMK TKL 역시 이전 리뷰 대상이었던 커세어 K60과 같이 비키 타입의 하우징이라 상판하우징이 보강판을 겸하고 있는 구조 입니다. 상판은 도색하여 코팅된 금속 재질인데, 알루미늄 소재라고 합니다. 누피 에어 시리즈 처럼 전형적인 알루상판-플라스틱 하판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상판의 테두리를 따라서 크롬으로 몰딩 처리가 되어있어 날카로움을 방지하는 디테일이 있습니다.


기능성

파트 1리뷰에서 전용 소프트 웨어로 RGB세팅을 해줄 수 있는 것을 설명서에서 찾았다고 했죠? 제가 구매한 곳은 네이버쇼핑의 리셀러였지만, 펄사 키보드의 공식 한국 판매 홈페이지가 따로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동일하게 구매가 가능한데, 이곳에서 워런티 지원을 위한 제품 키 등록과 함께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Fusio SW 라는 자체 제공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RGB컬러와 패턴을 조절 가능하다고 하니, RGB세팅에 자주 신경 쓰는 분들이라면 설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단하게 써본 소감으로는커세어의 iCUE 프로그램과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RGB컬러를 지원하는 키보드들과 같이, 여러개의 컬러 프로필을 저장장 할 수 있었습니다.

기능성 하면 또 많이들 고민하는 것이 게임을 위한 응답성 일텐데요, 일단 스펙상으로는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스펙상 1000Hz 주사율이라곤 했지만, 실제로 리듬게임을 플레이 해봤을때는 미묘하게 키씹힘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리뷰한 PCMK는 키씹힘은 크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은축인 K60대비 역체감은 있었습니다. 다만, 저월백 특유의 걸림은 감안해야하는 부분이고, 걸림이 없는 리니어나 입력지점이 얕은 은축을 끼워서 추가적인 테스트를 해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듯 합니다.

PCMK는 저월백의 걸림 때문에 은축에 이미 익숙해진 저로서는 스위치의 응답성은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키씹힘 때문에 억울하게 판정이 날아가는 일은 아직까지 없으니 그럭저럭 쓸만한편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PCMK키보드에 저소은 적축이나 체리 은축을 달아서 게임용으로 써보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RGB광량이 꽤 좋은 편인 만큼 투명한 하우징의 RGB체리축을 구매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TTC 저월백

지금부터는 스위치에 대한 키감 리뷰를 다루겠습니다. 솔직히 무접점 키보드 느낌이 난다고 했을때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로 아무리 비슷한 키감을 흉내낸다고 한들, 기계식 스위치는 기계식이고 무접점 특유의 러버돔이 내는 반발력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저소음 택타일 스위치들이 무접점의 눌릴때의 걸림과 키감만큼은 꽤나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홀판류의 둥글고 큰 걸림과 저소음을 위한 스위치 댐퍼의 먹먹함과 쿠션감이 러버돔과 슬라이더가 눌리때와 얼추 비슷한 감이 있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키를 눌렀다가 다시 땔때의 반발력의 차이인데, 지금까지 이 반발력까지 가장 흡사했던 기계식 스위치는 Boba U4였습니다.

문제는 그 반발력의 느낌이 키압으로 구현한 것이라 약간은 러버돔이 경직된 느낌의 높은 체감 키압을 희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45g라곤 하지만 체감 키압이 다소 높았던 FC660C의 첫인상과 비슷했습니다. 저는 그 높은 체감키압을 나름의 매력을 느끼지만,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월백의 키감은 이런 키감에 대한 호불호도 꽤나 줄일만한 괜찮은 키감입니다.

Boba U4하고 거의 비슷하지만, 걸림과 키압을 미세하게 덜어내서 손가락의 부담감을 잘 줄였습니다. Boba U4나 FC 660C만해도 장타를 치기엔 살짝 부담이 느껴질만한 키압인데, 저월백 정도는 정말 미세한 걸림과 키압 차이인데도 꽤나 타건하기 편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TTC 홀리판다의 걸림과 저압 토프레 무접점의 키감을 적절히 잘 배합해둔듯한 상당히 오묘한 키감입니다.

TTC 홀판 특유의 걸림과 저소음 댐퍼의 정숙함이 쉽게 설명하기 힘든 오묘한 키감을 만듭니다. 소리는 마치, 윤활이 잘된 30g 저압 토프레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저월백 스위치를 아직 분해해보지 않았지만, 잡음을 잡을 정도의 공장윤활이 되어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걸림으로 인한 약간의 서걱임은 있긴 하지만, 소음이 굉장히 적고 정제된 깔끔한 소리와 타건감을 줍니다.

여기에 PCMK의 약간 둥둥거리는 특유의 미묘한 하우징 공명음과 맞물려서 이제껏 사용해본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 가장 무접점의 키감에 가까운 느낌을 줍니다.

저월백에 대한 평가는 후하게 주고싶네요.

이전 리뷰에대한 AS도 할겸 추가로 알려드리자면, 카일 저소음 갈축은 처음에는 꽤나 괜찮은 타건감과 소리를 들려줬지만, 오래 자주 사용할수록 접점부 소음이 점점 시끄러워졌습니다. 윤활을 잘못해서 들리는 쩝쩝거리는 소음이 아니라, 클릭음을 만드는 부위가 고장난 체리 청축처럼 굉장히 심하게 짤깍거립니다.

저월백은 특주축 특유의 시끄러운 잡음도 없는 데다가, TTC만의 박스축 구조가 안정적인 키 스트로크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카저갈이나 Boba U4, 심지어 FC660C 마저도 조잡한 키캡떨림이 섞여있던 반면에 박스축 구조가 주는 안정적인 키스트로크가 저월백의 정갈한 키감에 잘 상응합니다.

저월백정도의 정숙함이라면 무접점과 경쟁할만한 정숙함이라고 인정할 수 있습니다.

오피스용 키보드로도 저월백 스위치를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나쁘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닐수가 있는데, 반은 노뿌 무접점, 반은 토프레 무접점 같은 키감입니다. 토프레 러버돔에 노뿌와 같은 MX 스탬 슬라이더를 장착한다면 꽤나 비슷한 키감이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다만, (당연한 말이지만) 기계식 스위치 구조상 무접점 스위치의 뽀각거리는 러버돔의 반발력은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토프레보단 걸림이 좀 더 단단하고 구분감이 있습니다.


에필로그

새로 주문한 Pulsar PCMK 베어본과 함게 주문한 저월백 스위치의 조합이 저에게 꽤나 마음에 듭니다. 비키타입이나 RGB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디자인과 타건감을 함께 챙긴 PCMK를 사용해보고 나서 생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겉모습이 수수할수록 타건감이 더 좋다는 저의 편견을 단번에 부숴버린 물건입니다.

여기에 반년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하면서 점점 소음이 커지는 카저갈에 대한 실망감이 저월백 스위치가 완전히 대체해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꽤 오랫동안 이녀석을 매인으로 쓰게될거 같습니다.

이미 다른 저소음 스위치가 있는 분들에게 알려드리자면, Boba U4를 이미 갖고있는 분들이라면 저월백으로 굳이 갈아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꽤나 비슷한 키감이고, 걸림의 강도나 키압정도만 미세하게 차이가 납니다. 굳이 차이가 더 나는 부분이 있다면, Boba U4 쪽이 저소음 특유의 먹먹한 감각이 좀더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불만족스러웠던 분들에게 좀 더 추천합니다.

게이트론이나 카일 저소음 갈축은 저소음이란 이름 치고 소리나 키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사가 빠지기 때문에 저소음 갈축보다 더 정갈한 키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바로 저월백으로 갈아타는 것을 강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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