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K65 X Mars 키캡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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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리뷰

QK65 X Mars 키캡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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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QK65 X Mars 키캡 리뷰입니다. 원래는 2라운드 공제받는 시기에 맞춰 미리 세트로 준비하려고 했지만, 부득이하게 따로 주문 후 배송받게되어 이제야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키캡 디자이너는 Jr. Mars라는 분이 디자인을 했다고 하는데, 전공이 이쪽임에도 키캡 디자이너에 대한 정보는 그렇게 공개된 곳이 없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키캡에 대한 미니 리뷰를 하겠습니다.

 

 

언박싱

 

포장 자체는 매우 단순해서 언박싱이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패키지 디자인이 이쁘네요. 박스는 얇고 평범한 박스이기 때문에 배송과정에서 조금 찌그러지긴 했지만, 전반적인 상태는 괜찮습니다. 키캡에 쓰인 컬러를 패키지로 해서 깔끔하고 이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이 몬드리안의 기하학 추상화 느낌이 납니다.

 

 

 

 

기대를 안고 그대로 키캡 체결을 위해 포장을 개봉.... 했는데.....

 

 

 

 

안에서 엉망으로 뒤섞여 버렸군요....

 

 

 

 

 

 

다시 키캡을 정렬 해주고 연출샷을 찍었습니다.

 

 

디자인

 

스웨그키를 통해 주문하면서 키캡 이미지를 미리 봐뒀는데, 사진보다 실물을 보니 형광색의 밝은 화이트가 아닌, QK65의 황트 본체와 똑같음 약간 크리미한 난색이 첨가된 그런 흰색입니다.

 

 

 

 

키캡의 폰트 컬러 또한 몬드리안 추상화와 비슷한 배색입니다. 버밀리온 계열의 짙은 주황-빨강톤의 문자열과 파란색, 노란색의 포인트로 배색되어 있습니다. 이런 컬러조합은 자칫 잘못 사용한다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배색인데, 밝고 크리미한 화이트 배경과 약간의 파스텔톤으로 톤다운데 파란색 펑션키 폰트 덕에 상당히 절제되고 세련된 느낌을 하고 있습니다. 밝은 화이트의 바탕에 나름 원색의 배합이라 주목성도 꽤 좋습니다. 폰의 두께도 상당히 두꺼운 편이라 안보일 걱정은 전혀 없습니다.

 

엔터키에도 동그라미, 네모, 세모가 각각의 컬러를 하고 있네요.

 

 

 

 

재밌는 것은 QK65의 이름 때문인지 문자열의 Q와 K만 여분의 포인트가 아니라 디폴트로 노란색의 포인트 컬러를 하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숫자열의 6과 5도 같이 해줬어도 좋았을텐데 깨알같은 디테일이 재미있으면서도 왜 다른 문자열과 같은 빨간색 폰트 키캡을 따로 같이 넣어주지 않았는지 아쉽기도 합니다.

 

그 외에 다른 포인트 키캡들도 소소한 디테일이 재미있고 꽤나 이뻐보입니다. QK로고를 바탕으로 기하학적으로 분해-재조합한 패턴들이 눈에 뜁니다. QK의 방향키 위, 오른쪽 끝이 펑션키가 배치되어 있는데 원래라면 있어야 할, Fn, Pg Up/Dn,Home 키들이 따로 각인되어있는 키캡이 없어서 이들 포인트 키캡을 사용하였습니다. QK65의 펑션키는 오른쪽 방향키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는 특이한 배열인데, 포인트 키캡을 강제하지 말고 사용자가 따로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 외에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Tab, 좌우 쉬프트 등의 펑션키들이 기호로 대체되어 있습니다. 가장 아래 하단 펑션키인 컨트롤 알트는 문자로 되어있는데 따로 구분을 두었습니다. 여러모로 기성품 키캡 세트에선 보기 힘든 특이한 디테일들이 있습니다.

 

 

퀄리티

 

키캡의 퀄리티는 상당히 준수합니다. 약간의 사출자국이 있긴 하지만, 크게 신경 쓸정도는 아니고 그마저도 장창 이후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습니다.

 

염료승화 방식의 각인이지만, 오염되거나 얼룩진곳 또한 없습니다. 폰트 굵기가 다소 굵은 편이기 때문에 조금 얼룩이 있더라도 잘 티가 안날법 하긴 한데, 가까이 들여다 봐도 거슬리는 얼룩을 찾기 힘들 정도로 각인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두께감이 꽤 두껍고 무게감있는 PBT 소재의 키캡입니다. 다만 레오폴드 키캡과 비교할만큼 PBT 재질 특유의 까실까실한 느낌은 확실히 덜합니다. 이런 까실한 느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더 좋아할 만한 부분일 수도 있겠네요. 이런 두께감 덕분에 '폼떡칠' QK65 특유의 조약돌 소리와 묵직한 도각거림과도 잘 어울립니다.

 

 

에필로그

 

다른 전문 유튜버나 리뷰어들을 보면 GMK의 헤네시 키캡과 화이트 하우징을 물려서 사용하던데 오늘 리뷰한 마르스 키캡 세트에 비하면 가격도 훨씬 비싼 편이고, 소량으로 공제 판매만 하기 때문에 상당히 구하기 힘들다는 단점 또한 있습니다. 무엇보다 GMK는 ABS 소재로만 가공하는 곳이기 때문에 평소 다한증으로 번들거림과 키캡 이염에 신경을 크게 쓰는 저에게는 망설이는 부분이었습니다.

 

 

 

 

가격이 몇배나 비싼 헤네시 키캡과 직접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각자의 취향이란게 있고 키캡마다의 특색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리뷰한 마르스 키캡세트 또한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키보드란 것은 수집용, 관상용 목적이라기 보단 실제로 키보드로서의 기능과 사용도 반드시 염두해두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그동안 비용문제나 PBT 소재에만 고집하다보니 흔한 짭퉁 키캡만을 사용하곤 했는데 이렇게 몬드리안 느낌의 컨셉이 확실한 디자인의 키캡 세트를 처음 보고 키캡의 퀄리티나 촉감에도 두루 신경 쓴 키캡을 보고 나니 키캡에 대한 관점이 바뀐듯 합니다. 덕분에 키보드 취미 생활에 또다른 재미가 생겼네요. 기회가 된다면 독특한 색감이나 디자인을 한 키캡들도 앞으로도 더 리뷰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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