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고 다 갖고 있어 (몬스긱 M5 퍼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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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키보드 리뷰

나 빼고 다 갖고 있어 (몬스긱 M5 퍼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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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번 표스팅은 너도나도 다 갖고있는 국밥 커스텀 키보드 몬스긱 시리즈의 풀배열 키보드 M5 리뷰입니다. 몬스긱은 풀 알루미늄 하우징에 빵빵한 흡음재, 핫스왑 소켓 기판과 PC보강판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가성비 커스텀 키보드 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것을 왠만한 플라스틱 하우징의 기성품 키보드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꽤 많은 리뷰들도 존재하는 만큼, 제 나름대로 느낀 몬스긱 M5의 장점은 어떤 것인지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구매한 몬스긱 M5는 글로벌 버전이 아닌, 중국 내수용 모델로 좀 더 저렴한 버전입니다.

 

 

언박싱

 

저렴한 키보드 치곤 패키징에 나름 신경을 써준 모습입니다. 리얼포스나 CA106에 비하면 다소 군데군데 찌그러지기도 했고 구성품도 단출한 편입니다.

 

 

 

 

 

다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C타입 코일 케이블은 상당히 퀄리티가 좋은 편입니다. QK 시리즈를 구매하면서 기본 제공되는 코일 케이블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 입니다.

 

 

 

 

포장된 스티로폼 비닐을 벗겨내면 베어본 상태의 키보드 본체가 플라스틱 루프와 함께 드러납니다. 개인적으로 먼지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 플라스틱 루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렇게 얇고 매끈한 키보드 커버는 내구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없는 것 보다는 낫긴 하지만, 오래 사용하다보면 쉽게 뜯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얘민하게 보는 부분인데,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이해는 가지만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디자인 & 마감

 

디자인은 굉장히 평범한 도시락 디자인 입니다. 딱히 흡잡을데는 없어서 키캡을 통한 연출이 다양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외에는 보급형 수준 다운 특색없이 평범한 디자인 입니다. 가격대를 고려하면 무게추나 장식같은 다른 커스텀 키보드에서 볼법한 요소들을 기대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QK나 Frog시리즈, Zoom 시리즈 같은 다른 커스텀 키보드와 비교해본다면 그와 비슷한 느낌을 내줄 수 있는 베어본 키보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알루미늄의 도색 수준은 탈 보급형의 우수한 아노다이징 상태입니다. 라일락에 가까운 옅은 파스텔톤의 퍼플 컬리인데, 외관상 잘못된 부분이나 흠집이 전혀 없이 매끄럽게 잘 도색되어 있습니다. 컬러옵션은 블랙, 실버, 퍼플 뿐인데, 퍼플 색상의 인기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당장 유튜브를 둘러봐도 몬스긱 M5의 리뷰 거의 대다수가 제가 고른 퍼플 색상으로 영상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블랙이나 실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퍼플 컬러가 꽤나 독특한데다 도색 처리도 잘 되어 있어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실버보다는 화이트가 훨씬 인기가 많을거 같은데 화이트 컬러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알루미늄 아노다이징에서 특히 화이트는 그 난이도가 까다롭고 그만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저가형의 높은 가성비를 추구하는 몬스긱은 과감히 화이트 색상은 포기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하우징 양옆의 금색으로 패인곳은 RGB 조명효과는 전혀 없이 음각으로 파여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끈한 도시락 모양의 하우징에 무거운 알루미늄 바디라 키보드를 들고 이동할때 손잡이 역할을 위해서 이부분이 꼭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잡이 역할에 충실하려면 RGB 조명때문에 틈이 벌어지거나 하면 안되기 때문에 오히려 잘 계산된 설계가 아닐까 싶네요.

 

C타입 단자는 ESC 키 주변 왼쪽 사이드에 치우쳐 있어서 커스텀 케이블로 데스크테리어 연출에 방해되는 분들에게는 안좋은 소식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코일 케이블을 염두해서 한쪽으로 밀어낸 것으로 보이는데, 원래 사용하던 코일 케이블이 오른쪽 단자나 정중앙 단자에 맞게 커스텀 된 경우라면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조립

 

몬스긱 시리즈는 반 조립 상태의 베어본 키보드 입니다. 내부 폼이나 스테빌 같은 것들은 조립된 상태라, 바로 스위치와 키캡을 장착해서 사용해도 되긴 하지만, 내부에 필름이 숨겨져 있어서 가급적이면 필름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분해를 해주었습니다.

 

나사는 별도의 여분 나사를 주지 않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부를 열면, PE폼 두장과 스티커 필름지가 있습니다. 필름지는 하부 하우징 바닥에 붙이면 되는데, 딱히 타건음에 큰 영향을 주려는 목적보단 쇼트 방지 목적으로 붙여주는게 아닐까 싶은 느낌입니다. 버리긴 아깝고 따로 빼도 쓸데가 없으니 그냥 붙여주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 포론 흡음재는 처음 그대로 다시 자리를 잡아주면 됩니다. 기보강 사이 중간 흡음재도 포론으로 빵빵하게 젛어줬으니 폼떡이 질리고 나는 통울림도 조금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취향에 맞게 흡음재를 덜어내셔도 됩니다.

 

 

 

 

기본 제공되는 스테빌라이저는 평범한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로, 보강판용이라 분해 없이 스위치만 탈거하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다만, 윤활제가 너무 조금만 발라져 있어서 따로 더 발라주었습니다. 추가로 윤활제를 발라준 것을 감안해도 QK 시리즈에 제공되는 오울랩 스테빌 만큼은 아니지만, 거친 철심 소리도 없고 나름 괜찮은 퀄리티입니다.

 

이 키보드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원가절감 꼼수로 하이브리드 스테빌을 넣을수도 있을법 한데 기본기를 착실히 지키면서도 가격을 이렇게 낮춘게 대단하네요.

 

 

 

 

스위치는 이전에 리뷰했던 블루베리 크림 스위치를 끼워줬습니다. 이전 리뷰에서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아서 스웨그키 할인 이벤트에 추가로 구매해서 달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때 장착했었던 QK80에도 마침 PC보강판 조합이었는데, 몬스긱 M5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보강판이 마침 PC라 아주 잘 어울리는 타건감을 줍니다.

 

 

 

 

스위치 불량이나 체결 과정에서 핀이 휜것은 없는지 테스트를 먼저 해줬는데, RGB 조명도 광량이 제법 좋습니다. 정방향 체결인데도 빛샘없이 준수한 편이네요.

 

키캡은 레오폴드에서 적출한 블랙퍼플 키캡을 끼워주었습니다. OEM 프로필이라 체리 프로필 대비 미묘하게 더 깊은 울림소리를 내주어서 만족스러운 조합이었습니다. 사진이난 영상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플랙퍼플 키캡의 각인과 은은한 라일락 빛의 아노다이징 컬러와도 아주 잘 맞습니다.

 

 

 

 

넘패드 위쪽의 볼륨조절 키에 맞는 키캡이 없다는 것과 OEM 프로필에 맞는 퍼플 포인트 컬러가 없다는 점이 매우 아쉽지만, 레오폴드 키캡의 퀄리티야 워낙 유명하니 타건감을 위해서 시각적 재미를 약간 포기하는 타협을 선택했습니다.

 

 

 

타건감

 

타건감은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놀라울 정도로 좋습니다. 콕스의 CA 106은 통알루 하우징임에도 통울림이 조금 거슬려서 고급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M5는 가격대를 능가하는 도각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CA 106은 컴퓨존 할인을 통해 구매해서 비슷한 가격대로 비교는 하지만, CA106의 할인 전 원래 가격을 감안하면 M5는 가격은 절반인데 그보다 훨씬 나은 타건감을 보여줍니다.

 

적절한 스위치와 키캡으로 조합만 잘 맞춰 줘도 자기 가격보다 훨씬 윗급의 키감이 가능할 정도로 좋은 완성도와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PE폼이 여러장 있어서 너무 먹먹하거나 QK같은 묵직한 폼떡느낌이 강하진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만큼 많이 먹먹한 느낌이 아니라서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QK만큼 우렁차거나 묵직한 중저음은 아니지만, 나름 풀알루 하우징 특유의 소리를 잘 살려냈습니다.

 

CA106에서 들리는 알루하우징 특유의 통울림을 적당히 잘 정제된 소리로 다듬은 느낌입니다. 알루 하우징 키보드의 이 통울림 소리는 정말 주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인데, 마침 PC 보강판과 블루베리 크림 스위치를 조합 한 덕분에 특유의 정제된 사운드가 잘 느껴집니다.

 

 

총평

 

조립 난이도를 고려하면 베어본 수준의 세미 커스텀 수준이지만, 왠만한 공제 커스텀 키보드 못지 않은 퀄리티와 타건감, 거기에 기성품 키보드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고려할 때 입문용 알루미늄 키보드로 가장 좋은 키보드라고 평가합니다. 주변에서 커스텀 키보드 괜히 이것저것 시행착오 겪어가며 돈쓰는게 싫고, 한번에 내맘에 드는 커스텀 베어본을 찾는 분이 있다면 몬스긱 시리즈를 추천하는게 현재로선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치와 키캡은 별도 구매이기 때문에 총 비용은 10만원 중후반대가 되겠지만, 이정도 가격은 같은 배열의 왠만한 기성품 기계식 키보드들도 같은 가격대에 포진하고 있으니, 핫스왑 기판과 풀알루 하우징을 한 M5의 가성비가 더 돋보입니다.

 

제가 이전에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했던 그 어떤 키보드 보다도 가성비로는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몬스긱 M5는 베어본이라 키캡 스위치가 포함된 완성품과 비교가 다소 어렵다고는 해도 오히려 통울림이나 소음을 잡기 위해 다시 분해가 필요한 다른 기성품과 비교해 볼때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제가 구매한 M5 이외에도 다양한 배열의 다른 모델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큰 볼륨의 배열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도 아주 장점입니다. 텐키리스인 M3와 엘리스 배열의 M6도 꽤 인기가 높은 편인데, 기회가 된다면 앨리스 배열임에도 배젤은 도시락 형태를 유지해서 기존의 팜레스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M6에도 관심이 갑니다.

 

여기에 별도의 육각나사가 있어야 분해할 수 있다는 점을 빼면 처음 베어본 키보드를 접하는 초심자 분들에게도 쉽게 입맛대로 튜닝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우 좋은 점입니다.

 

 

 

에필로그

 

한동안 무접점 키보드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가끔씩만 기계식 키보드를 돌려가며 썼는데 이번에는 메인 키보드로 꽤나 오랫동안 사용할만한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오랜기간 사용할 것이라 생각하네요. 풀배열이라 게임용으로도 사용하기 좋으니 오랫동안 토프레만 쓰면서 물렸던 저에겐 간만에 오랫동안 즐겨 쓸만한 물건을 발견한거 같아 기쁘네요.

 

주말 낮에는 몬스긱 M5를, 밤에는 저소음인 리얼포스를 쓰는 식으로 메인 키보드를 쓰게될 듯 합니다.

 

가성비가 워낙 좋고 퍼플 컬러가 이뻐서 키감이 별로라도 소장용으로 일단 사보자 했는데 의외로 키감과 기본기가 탄탄한 편이라 오랫동안 실사용 하기에도 좋아 꽤 만족스러운 구매였습니다.

 


 

 

타건영상:

 

https://youtu.be/oiIo7tRC0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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