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도쿄 여행기 Part. 1
본문 바로가기

북극곰의 주저리/북극곰의 여행기

2024 도쿄 여행기 Part. 1

728x90
반응형

프롤로그

오늘 포스팅은 리뷰가 아닌 여행 후기 입니다. 1월 25부터 29일까지 4박5일간의 도쿄 여행기를 후기로 담아보았습니다.

 

 

항공권 예약이 김포 출발 기준 우측 창가로 예약하면 이렇게 후지산을 보며 비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은 친구가 찍어준 걸 사용했습니다.

 

 

여행준비

동네 친구들과 함께 여행준비를 하였습니다. 6달 전부터 여행 후보지와 주변 관광지를 물색하였고,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3곳으로 후보가 추려졌습니다. 여행지 중에서 일본으로 고른 이유는 코로나 이후 항공료가 많이 올라서 가장 가까운 일본이 항공비 부담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싱가폴과 대만도 알아보았지만, 유럽 항공권과 거의 차이가 없는 금액이었고, 그돈씨 유럽을 단기간 여행하기에는 보고 싶은 곳이 많아 바로 제외되었습니다. 23년 5월 ~8월사이의 항공권 가격이 기준이니 글을 쓰는 지금은 또 바뀌었겠네요. 또 일본 여행은 비행시간이 짧아 이동간 피곤하지 않고 한국과 시차가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도쿄는 사실 18년 7월에 한번 갔다왔기 때문에 그때 못가본 곳을 위주로 아쉬움을 채우기 위한 재방문이 목적이었습니다. 오사카는 아직 가보지 않았으나 같이 동행하는 친구중에 이미 방문했다는 친구가 있었기에 도쿄와 후쿠오카 온천여행 중에서 고민하였습니다. 여행기간을 5일보다 더 길게 다녀 올 수 있었다면, 오사카 인근 고베나 교토 관광지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면 좋겠네요.

 

후쿠오카는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벳푸, 유후인의 온천료칸을 알아보았습니다. 겨울 성수기라 가격대가 조금 높게 형성되어 있었지만, 온천에서 휴양과 맛집 즐기기 vs 도쿄에서 쇼핑하기 두가지를 비교하면 비슷한 가격대라 고민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벳푸나 유후인을 가려면 무조건 후쿠오카 공항을 이용한 뒤 무조건 기타큐슈 도심에서 렌트카나 기차를 통해 벳푸나 유후인으로 가야했는데, 이동시간을 고려해서 도쿄 재방문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기타큐슈 도심 지역에서 관광할만한 장소가 맥주공장이나 해변인근, 120년도 더 전에 지어진 야하타 제철소 정도를 빼면 별로 구경할 곳이 많이 않다는 점도 탈락 이유였습니다.

 

 

항공권 예약

5년 반 전에는 인천-나리타로 다녀왔었는데, 도쿄 도심에서 나리타 까지 오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여행에는 김포-나리타로 예약했습니다.

 

저는 대한항공 가족 마일리지 공유 덕분에 세금과 공항 계류비만 부담하고 마일리지 소비로 공짜로 처리했습니다. 유류비 9만원과 부가세등등을 포함해서 왕복으로 15만원 정도만 부담해서 왠만한 저가항공의 반값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마일리지 소비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에는 자리선택시 우선권에서 가장 최하위라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친구들은 전일공(All Nippon Airlines,ANA) 다른 시간대로 예매했습니다. 자리 선택이 가능할 경우에는 도쿄행 기준 왼쪽 창가를 예약한다면 착륙 전에 후지산의 경치를 구경하며 올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김포-하네다는 단거리 노선이기 때문에 편성당 단일 메뉴의 기내식이 제공됩니다. 저는 출발편은 새벽 첫비행기로 KE2101, 돌아오는 편명은 김포 커퓨시간 직전 도착하는 마지막  편성인 KE2104로 구매했습니다. KE2101은 토마토 소스 파스타와 과일 샐러드, KE2104는 갈비찜과 볶음밥이 제공되었습니다. 나중에 친구들한테 들은거로는 전일공 기내식이 생각보다 별로였다고 하네요...

 

이용한 비행기 기종은 에어버스 330으로 단거리지만 광동체라 B737,A321 같은 협동체에 비하면 훨씬 편안합니다. 다만 닭장같은 이코노미석의 불편함은 저가항공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나마 차이가 있다면 좌석간 앞뒤 간격은 충분히 넓고, 좌석당 개별 모니터가 있어서 2시간 정도의 단거리 비행에도 심심하지 않게 영화를 보며 갈 수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하네다는 아니지만, 인천-나리타는 환승객으로 더 많이 이용했던 구간입니다. 인천공항 개장 직전이나 개장 초기에는 미국행 비행기 노선들도 나리타로 경유를 많이 하곤 하는데(요즘도 코드쉐어나 할인권의 경우 종종 보입니다.)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괌이나 하와이를 가는 대한항공 노선도 쌍발기인 에어버스 330이나 보잉 777 기종으로 나리타를 경유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환승 노선을 이용해서 하와이 여행 중간에 이틀내지 삼일 정도 도쿄에 들러서 여행하는 것도 추천하는 여행일정입니다. *A380 같은 대형 기체를 타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나리타에서 전일공 소속 하와이 호놀룰루행 환승 티켓을 찾아보면 있습니다. 일본에서 하와이는 인기가 높은 휴양지라 수요가 매우 높기 때문에 초대형 기체들로 수송하기 때문이죠.

 

 

공항이용

김포공항도 전자수속을 미리 등록하면 쉽고 빠르게 입국장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인천공항이나 김포 국내선에서 등록했더라도 국제선 청사에선 따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처럼 새벽 첫비행기라 사람이 적은 시간대라면, 그리고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을 이용할 일이 많다면 등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입국심사할때 많은 분들이 "나 등록 했는데 왜 인식이 안되냐"고 짜증내는 분들이 꽤 많았는데, 인천공항은 물론이고 김포공항이라도 국내선, 국제선 터미널은 반드시 따로 등록해야하니 엉뚱한 곳에서 얼굴 붉히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할때 인천-나리타대비 김포공항의 편의공간의 부족함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식당시설의 경우도 당연히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이 훨씬 더 좌석도 많고 식당과 메뉴도 더 다양합니다. 김포의 경우 특히 더 역체감이 있는데, 항공사 라운지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식당이나 카페가 없어서 대기시간 동안 이용할 만한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면세점도 넓이가 인천, 나리타는 당연하고 하네다대비 좁고 신라/롯데 두군데만 있어서 면세품의 종류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김포 - 하네다 구간을 이용하면서 꼭 면세품 구매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하네다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당도 메뉴가 그닥 땡기는 것도 없고 비쌉니다. 그나마 갈만한 곳이 파스쿠치 카페 정도네요. 이날 먹었던 샌드위치와 계절 커피 메뉴는 맛이 괜찮긴 했지만, 좌석이 넉넉하지 않아서 탑승 편성이 늦은 시간이라면 앉아서 식사하기엔 다소불편합니다.

 

 

 

 

 

돌아오는 귀국시에도 김포공항 이용이 많이 불편합니다. 수하물 컨베이어벨트가 국제선 터미널 한곳에 딱 세개뿐이라서 도착시간이 11시였음에도 수하물 컨베이어 한곳에 두개 항공편성을 묶어서 수하물을 처리하기 때문에 픽업 하는데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이래서 단거리 노선인데도 비즈니스 클래스 수요가 많구나... 또, 공항 리무진이 마지막 비행기 도착시간 쯤에는 이미 출발하기 때문에 집으로 귀가하는데도 다소 불편한 것이 단점입니다. 캐리어가 가볍고 작은 편이라면 수하물 위탁을 하지 않고 기내 반입으로 들고 내리는게 훨씬 편합니다.

 

김포공항 대비 하네다 공항은 오히려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네다 역시 국제선은 3터미널 한곳에만 운영하지만, 식당과 편의 시설은 훨씬 수가 많고 내부 공간도 넓었습니다. 지금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로 이용하는 터미널은 80년대 지어진 대한항공 전용 국제선 2터미널로 쓰던 곳입니다. 초등학교도 가기 전의 꼬맹이 시절 첫 비행기를 여기서 탔었는데, 그때 봤던 누리끼리하고 칙칙한 인테리어에서 거의 바뀐게 없네요. 반면 2010년 이후로 신축공사한 하네다 국제선 터미널은 밝은 조명에 높은 천장으로 탁트인 내부 인테리어라 김포공항보다 훨씬 편안한 느낌입니다.

 

 

 

 

 

도쿄 도심과의 접근성이 나리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습니다. 하네다행 항공권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도쿄 모노레일 급행을 탑승하면 종점인 하마마츠쵸 역까지 17분만에 도착합니다. 편도로 한시간 반이 넘게 걸리는 나리타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마침, 예약한 숙소가 아키하바라역에 있었기 때문에 하마마츠쵸 역에서 JR 야마노테 선으로 환승하면 숙소까지 5분정도에 도착이 가능했습니다.

 

하네다-나리타간 접근성 차이는 김포-인천공항 사이의 차이하고 거의 똑같습니다. 서울 도심 거주자는 인천공항보단 김포공항이 훨씬 편하고, 인천이나 경기도권 거주자는 인천공항이 더 편리한 것 처럼 도쿄 도심이나 요코하마, 가와사키 방면으로는 인접한 하네다 공항이 압도적으로 편합니다. 나리타시가 있는 치바현, 인접한 사이타마 같은 도쿄 동북부 외곽은 나리타 공항과 접근성이 더 좋습니다.

 

제가 3일차 일정으로 앞으로 소개드릴 하코네, 요코하마 방면으로 관광 스케쥴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동 거리와 소요시간을 고려할때, 항공권 가격이 비싸더라도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인천-나리타에 비해 김포-하네다 항공권 가격이 훨씬 비싸지만,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 도심까지의 접근 편의성과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비싼 값은 충분히 합니다. 김포에서 편의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인데, 비행 시각이 늦은 저녁뿐이긴 하지만 드물게 인천-하네다 티켓도 있다고는 하니 인천공항 접근성이 더 중요한 경기도권 거주분들이라면 이것도 추천합니다.

 

 

여행 1일차

 

저 혼자 친구들과 다른 항공편으로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먼저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맡겨두었습니다. 하네다 공항 3터미널과 모노레일 승강장이 가깝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웰컴 스이카 카드를 구매하고 바로 편하게 탑승이 가능했습니다. 도착일에는 마침 한국인 직원분께서 안내해주셔서 수월하게 구매했습니다.

 

 

 

 

 

도착한 열차는 일반 열차라 보내줍니다. 급행을 기다리는 김에 주변 사진도 찍고 구경을 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모노레일 승강장 끝에는 사진 촬영을 위해 별도로 비워진 곳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많이 찍어둘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도 사이버펑크 게임속에 들어온듯한 풍경을 즐기면서 왔는데, 열차 내부엔 탑승객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방음벽도 없이 주거용 멘션 옆을 스쳐가듯이 붙어가는게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한국 같으면 소음 민원이 엄청날텐데 개의치도 않고 철도와 주거지를 바짝 붙여서 짓고 사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도쿄 모노레일 종점인 하마마츠쵸 역에서 JR 야마노테 선으로 갈아타줍니다. 당연히 일본은 좌측 통행이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탈때 서서가는 위치도 반대로 서야 합니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습관적으로 한국에서 처럼 멈춰서면 뒤통수가 따가워지니 조심해야 합니다. ㅎㅎ 기다리는 중에 지나가는 신칸센도 보이네요.

 

 

모노레일과 JR 전철간 환승통로 바닥에 이렇게 화살표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이날 사진을 찍어둔 신칸센이 700계인거 같은데 정확한 모델은 철덕이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오리지날 신칸센의 흰색+푸른색 조합의 도장이 깔끔하네요.

 

이날 도착시간은 12시 쯤으로,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야마노테선 전철이 크게 붐비지 않아 편하게 갔습니다. 친구들은 오후에 도착해서 슬슬 사람들이 많아질때 쯤 전철을 타고와서 조금 힘들었다고 하네요.

 

 

 

 

 

숙소가 있는 아키하바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승강장 밖으로 빅카메라 매장과 간판이 보이네요.

 

 

 

 

 

저와 친구들이 예약한 숙소는 워싱턴 호텔 아키하바라 였습니다. 역과 매우 가깝게 붙어 있어서 아키바 전자상가에서 쇼핑할 일이 많았던 저와 친구들에게는 위치만큼은 최상인 곳입니다. 맛집들이 몰려있는 만세이바시와는 조금 떨어져 있긴 합니다만, 여름에 갔던 첫 도쿄여행때 였다면 고문이 따로 없는 거리지만 여행을 갔던 기간동안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걸어다니는데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원래는 짐만 맡기고 친구들과 함께 체크인을 하려고 했는데, 직원과 이야기 해보니 이날 예약이 만실이라 5명을 전부 뭍여서 배정할 수가 없어서 먼저온 저만 따로 체크인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방 위치는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바점 건물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호텔 입구쪽이었습니다. 오후 늦게 도착한 친구들은 만세이바시쪽 운하가 보이는 나름 리버뷰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호실에는 츠쿠바 익스프레스 아키바역 입구가 내려다 보이는 시가지 뷰라서 아키바의 분위기를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주변 상가에서 들리는 광고소리가 들려서 낮에는 시끄럽습니다. 밤에는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자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낮시간 동안 풀타임으로 관광하는 저에게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만큼 느긋하게 혼자서 아키바 상점들을 둘러봅니다. 요도바시 카메라와 빅카메라를 둘러보고 리얼포스를 샀던 후기는 이미 키보드 리뷰로 올라갔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https://polarbear333.tistory.com/190

 

리얼포스 R3HB21 화이트 45균등 리뷰 (Part1. 일본 현지 여행 시 구매 방법)

프롤로그 이번 리뷰는 리얼포스의 최신 R3의 저소음 45균등 화이트 모델 리뷰입니다. 1월 마지막주에 친구들과 함께 도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조만간 올릴 여행 후기에 앞서 도쿄 현지에서

polarbear333.tistory.com

 

 

 

아키바역에 도착하니 전자상가 못지않게 붐비는 곳이 게임과 애니 굿즈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라디오 회관은 관광객들이 줄서서 입장을 기다릴 정도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 역 주변을 따라 맛집들이 많습니다. 만세이바시 방면 출구 쪽으로 걸어 나가면 세가 본점이 있었던 게임상점가가 있습니다. 여기 있는 크레페 집들이 아키바 역에 있는 곳보다 훨씬 맛이 있어서 주문하는 사람들도 더 많습니다.

 

 

 

 

 

이쪽 거리에 나가면 메이드 카페가 아주 많이 있는데 전단 알바들이 이쁜 눈나들이 나보다 어려보이지만 아무튼 이쁘니깐 눈나야 하루 종일 전단지를 나눠줍니다. 이곳에서 약간의 컬쳐쇼크를 느낄수가 있는데, 메이드 카페에서 일하는 분들을 쫓아다니는 일종의 사생팬들이 이쪽 거리에서 상주하고 있는게 정말 특이했습니다. 메이드 카페들의 저녁 마감시간이 되면 귀가할때 배웅까지 해주는 걸 보면 이동네에 일하는 분들에게도 그런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5년 반 전에 건재했던 세가 본점은 GIGO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원래 있던 세가 본점과 3호점은 코로나 봉쇄를 못버티고 그만 폐점을 했습니다. 내부 구성이나 게임기들은 거의 그대로지만, 그래도 세가 브랜드가 주는 감성이 사라졌다는 것은 못내 아쉬운 부분입니다. (구)세가본점 맞은편에는 야마노테선 승강장에서 봤던 빅카메라 아키바점과 타이토 게임 스테이션이 있습니다.

 

 

 

 

 

세가본점이 있던 골목으로 건너간 김에 5년반 전에 맛있게 먹었던 근처 카레집으로 가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히노야 카레라는 곳인데 아마도 체인점 같습니다. 5년 전에 근처 츠쿠모 매장에서 여름 할인 행사때 컴퓨터 부품들을 둘러보다 이곳에서 베이컨 커리를 시켜 먹었었는데, 그게 너무나 맛있어서 첫 식사로 낙점했습니다.

 

 

히노야 카레 바로 맞은편 츠쿠모 매장입니다.
쿠폰 카드를 받아서 찍어봤습니다. 가게 앞 간판에도 같은 캐릭터 그림이 있습니다.

 

 

 

카레 소스는 언제든지 빠르게 서빙 될 수 있도록 대용량 솥에 끓여서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주방 내부가 테이블에서 훤히 들여다 보이는데 반들반들 기름때 없이 깨끗하게 관리가 잘된 모습입니다.

 

 

 

 

 

 

히노야 카레의 베이컨 커리는 훈제 통삼겹살을 잘라 토핑으로 얹어 주는데, 저는 일본 여행와서 커리는 다른거 다 필요없고 이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베이컨 커리로 맛있게 배를 채운 뒤 친구들을 기다리며 빅카메라에서 리얼포스 매대를 찾아 실컷 타건했습니다.

 

 

 

 

 

친구들을 기다리면서 다시 아키바 역으로 돌아갔습니다. JR에서 운영하는  아르떼 쇼핑몰을 구경하면서 여행 첫날 생일을 맞게된 친구를 위해 서프라이즈용 케익을 주문했습니다. 여행 전 미리 주변 케이크 카페를 조사했고, 후보 중 한곳인 캬트레(Quarte,불어로 숫자 4인데 왜 케이크 가게 이름인지 모르겠네요.)라는 곳에서 벨지안 쇼콜라 케이크로 주문했습니다. 케이크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무슨무슨(류반 뭐시기였나) 4호 였던걸로...

 

 

https://tabelog.com/en/tokyo/A1310/A131001/13122801/

 

Quatre - Akihabara/Cake [Tabelog]

QuatreCheck out the information about Cake restaurants in Akihabara at Tabelog! It's full of real information like reviews, ratings, and photos posted by users! It also has enough detailed information like maps and menus.

tabelog.com

 

 

 

일본에선 케이크 하면 생크림에 과일 케이크인 것인지 생각보다 케이크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아서 꽤 오랫동안 다른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케이크 사이즈는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에서 파는 떠먹는 케익 정도의 사이즈인데 이게 3000엔, 우리돈으로 대충 2만 7천원정도 합니다. 다행히 가격이 홀케이크 사이즈인 만큼 맛은 있었습니다.

 

 

도쿄 스카이트리

 

오후에 도착한 친구들과는 도쿄 스카이트리로 떠났습니다. 5년 전에는 롯본기로 갔었는데, 그 때 못갔던 스카이트리로 방문했습니다. 전망대 방문 전 배를 채우기 위해 미리 알아두었던 스카이트리 내부 맛집을 찾았습니다. 여행전에 가고싶은 곳을 친구들과 미리 알아보면서 장어를 먹어보자고 강력하게 밀어붙였는데, 소바와 장어가 유명한 도쿄/관동에서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지난 여행이 아쉬워서였습니다.

 

 

 

 

 

스카이트리로 출발하기 전, 친구들과 함께 아키바 주변 상점들을 한번 더 둘러보았습니다. 낮과 달리 조명이 가득한 아키바 거리의 풍경이 다른 느낌입니다.

 

 

도쿄 스카이트리와 콜라보 이벤트를 광고하는 원신 대형 포스터입니다.

 

 

 

트리가 이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지하철 역에서 스카이트리 입구까지 이어지는 통로에 있는데, 이때가 1월 마지막주라 아직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남아있었습니다.

 

 

 

 

 

일본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이륜차, 자전거 마저도 전용 유료 주차장을 사용합니다. 돈이 빠듯한 사람들에겐 야박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여기 저기 전동 킥보드가 널브러져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짜증나는 한국을 생각하면 우리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네요. 킥라니는 들이 받아도 합법으로 해야함

 

 

 

 

이곳은 히츠마부시 나고야라는 장어덮밥 프랜차이즈로 이케부쿠로에도 지점이 있는 곳입니다. 스카이트리 내부에 아르테 쇼핑몰 식당가에 맛집들이 같이 몰려있는데 그곳에 가고 싶었던 히츠마부시 나고야 스카이트리몰 점이 입점해서 바로 방문했습니다. 기다리면서 내부에서 장어와 닭고기를 굽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게 해뒀네요.

 

 

https://blog.naver.com/lim___2/223099949059

 

도쿄 스카이트리 맛집 히츠마부시 나고야 빈초 소라마치점 장어덮밥

오늘은 제가 일본 도쿄에 도착해서 첫 끼니로 먹은 장어덮밥을 소개하려고 해요. 도쿄 아사쿠사가 워낙 장...

blog.naver.com

 

 

이날 저와 친구들 말고도 식당 테이블에 한국인 관광객들도 꽤 보였는데, 영어 메뉴판에 한글도 같이 써있어서 주문은 쉬운 편입니다.

 

 

 

 

 

 

 

이날 주문한 장어덮밥 정식(8피스짜리 상 장어덮밥)의 가격은 거의 5000엔으로 매우 비싼 편이었습니다. 맛은 그래도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황홀한 맛이었습니다. 장어 또한 스시와 마찬가지로 비싼곳과 맛은 비슷하면서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예산에 맞춰서 다른 곳을 방문해도 무방합니다.

 

 

 

 

 

아르떼 몰에서 전망도 가는 길입니다. 다리로 연결된 통로도 있었는데 가는길에는 못찾아서 이렇게 외부로 나가서 티켓팅을 했습니다. 전망대로 향하는 곳에는 크리스마스 조명과 아이스링크가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여행기간 내내 날씨는 좋은 편이었지만 아무리 도쿄가 따뜻하다고 해도 1월의 밤에는 바람이 제법 쌀쌀했습니다.

 

이날 스카이트리 전망대 에서는 공연을 하고 있어서 분위기가 시끌벅적 했습니다. 곳곳에는 게임인 원신 콜라보 관련 포스터와 광고가 걸려 있었습니다. 모리 미술관이 있었던 롯본기힐즈 전망대와 얼추 비슷한 느낌이라 감흥이 막 새롭고 신기하진 않았습니다. 대로변과 골목길 건물 사이 높이 차이가 분명한 한국과는 다르게 황궁과 도쿄역 주변 도심 일부를 제외하면 도토리 키재기 같은 비슷한 높이의 건물이 수평선 너머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전형적인 일본의 모습이 보입니다.

 

 

 

 

서울은 중간중간 언덕과 산이 있어서 이렇게 수평선을 보는 것은 불가능한데, 고만고만한 높이에 높은 산도 없는 대형 평야 구조인 도쿄다 보니 스카이트리 자체가 엄청 높은 건물은 아님에도 탁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카이트리 전망대의 하이라이트 유리바닥을 구경했습니다. 이거 방탄유리야~!! 이중 삼중으로 강화된 유리바닥을 통해 스카이트리 전망대 바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인데, 꽤 많은 분들이 무서워서 올라가길 꺼리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전망대를 구경하고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전망대 유리 너머로는 레고 장난감 같던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습니다.

 

 

에필로그

 

이날 방문한 스카이트리 아래층의 아르떼 쇼핑몰을 들러서 스패이 패밀리 굿즈들을 쓸어 담았습니다. 아키바 상점에선 오히려 굿즈들이 별로 살만한게 안보였는데 여기에 뭐가 더 많았습니다.

 

 

 

 

 

이건 뭔가 안경집 같기도 하고 또 필통같이 보이기도 했는데, 안에는 초콜릿이 들어있었습니다. 똑같은걸 돈키호테에서도 팔고 있으니, 여권만 들고가면 면세 처리되는 돈키호테에서 사는걸 추천합니다.

 

 

참을 수 없는 아냐의 "그" 표정...

 

 

이날 구매한 본드 포저 카드홀더(Pass case)는 웰컴 스이카 카드를 넣고 여행 내내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여행 기간 내내 날씨가 매우 맑았는데, 이날 스카이 트리 전망대를 갔을때도 수평선 끝까지 전부 다 보일정도로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낮에 구매했던 케이크를 들고 아닐이 생일이었던 친구와 서프라이즈 파티를 간단하게 하고 여행 첫날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2일차 리뷰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

728x90
반응형

'북극곰의 주저리 > 북극곰의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도쿄 여행기 Part. 5  (0) 2024.03.29
2024 도쿄 여행기 Part. 4  (1) 2024.03.22
2024 도쿄 여행기 Part. 3.5  (1) 2024.03.22
2024 도쿄 여행기 Part. 3  (14) 202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