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C 저소음 갈축 리뷰

프롤로그

 

이번 포스팅은 오랫만의 스위치 리뷰입니다. OG 레트로 리뷰때 사용했던 카일 저소음 고래축에 너무나 실망한 나머지 새로운 저소음 택타일 스위치를 물색하다 평가가 좋은 편이지만 아직까지 써본적이 없는 TTC 저소음 갈축을 구매하였습니다.

 

 

 

 

새로운 스위치 테스트 플랫폼이 되줄 X80에 장착해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티저갈

 

TTC는 제가 굉장히 좋은 평가를 남긴 스위치 제조사 입니다. 특주 스위치의 가격대는 체리를 비롯한 일반 스위치(청갈적흑 등등) 대비 비싼 편이지만, 오늘 리뷰할 저소음 갈축(티저갈)은 비교적 준수한 개당 500원대의 가격을 하고 있습니다. 판매몰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100개 기준 5만원이면 저렴하진 않지만, 막 비싸지도 않은 그런 가격대 입니다. 특히 인기가 높은 홀리판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죠.

 

 

 

 

또한 저소음 택타일 스위치로는 저월백이 한동안 아주 인기있었는데, 저월백의 걸림과 키압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 티저갈도 좋은 대안입니다.

 

 

 

 

공장윤활이 디폴트인 TTC의 스위치라 티저갈도 역시 공장윤활이 되어 있습니다. 기계식 스위치들이 다들 그렇지만, 스프링 윤활이 안되어 있으면 거슬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소음 스위치는 일반 스위치보다 조용하며 서걱임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스프링 소음과 서걱임이 거슬린다면 윤활이 필수적입니다.

 

거기에 스템 또한 박스축이라 키캡 워블에 대한 걱정도 없습니다. 걸림이 있는 택타일 스위치들은 워블에 대해 훨씬 얘민하기 때문에 TTC 처럼 박스 스템이 기본인 점도 확실한 장점입니다.

 

 

 

 

최근 TTC 스위치들에는 RGB 효과를 위한 전용 아크릴 플레이트를 넣는데, 티저갈에는 따로 플레이트는 넣지 않고 비슷한 모양의 더미가 하우징 금형 통째로 만들어진 구조입니다. 아마 이 아크릴 플래이트 때문에 키판이나 키캡과 간섭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피드백이 많았는데, 이걸 고려해서 바꾼 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TTC 로고는 여전히 역방향에 맞춰 새겨져 있습니다. 어차피 키캡에 가려져서 딱히 신경쓸 부분은 아닙니다만 체리키캡과 정방향 스위치 체결을 선호하는 저에게는 미묘하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긴 합니다.

 

 

 

타건감

 

티저갈의 타건감은 카저갈과 매우 흡사합니다. 저는 제조사별로 다른 갈축의 느낌을 걸림의 정도로 분류할 때, 게이트론이 가장 약하고 체리가 중간, 카일이 가장 큰 걸림으로 구분합니다. 티저갈의 걸림 수준은 체리 갈축보단 구분감이 좀 더 확실한 카일의 걸림과 비슷합니다. 저의 취향은 걸림의 구분감이 확실한 카저갈에 가깝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는 점입니다.

 

 

https://polarbear333.tistory.com/8

조용하면서 키감도 좋은 기계식 키보드는 없을까? - 카일박스 저소음 갈축 리뷰 (ft.인생키감)

 

 

지난번 OG 레트로 리뷰 때도 느꼈지만, 게이트론과 카일의 택타일 스위치들은 기본적으로 하우징과 접점핀에 하자가 있습니다. 카저갈도 접점 소음 때문에 지금은 전혀 쓰지 않게 되었는데, OG 레트로에 기본 장착 옵션으로 선택한 저소음 고래축은 개봉 후 사용한지 2~3시간만에 곳곳에서 접점핀의 쩝쩝거림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https://polarbear333.tistory.com/193

FL-ESPORTS OG104 Retro 리뷰

 

 

카일 스위치들은 얘민하지 않은 분들도 찐득한 설탕같은게 끼었나 싶을 정도로 키감도 쉽게 변하고 소음이 시끄러워져서 매우 실망했는데, 확실하게 티저갈의 타건 퀄리티는 준수합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실망하기 마련인데, 홀리판다나 저월백때와 마찬가지로 기대 이상의 타건감을 선사합니다.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가 있네요.

 

 

 

같은 TTC의 스위치인 저월백과 비교를 해본다면, 상대적으로 걸림이 적어 심심한 느낌입니다. 저월백의 자극적인 걸림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밋밋할 수 있지만, 타자량이 많고 장시간 작업하는 분들에겐 부담이 적고 편안한 정도의 걸림입니다. 저처럼 걸림의 강도와 편안한 키압 사이의 밸런스를 잡은 키감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딱 적합한 수준의 키감입니다.

 

타건음은 무접점의 느낌을 내는 저월백과 비교했을때 전형적인 기계식 키보드의 소리에 더 가깝습니다. 큰 걸림과 저소음 댐퍼의 먹먹함이 더 극대화 되는 저월백이 훨씬 토프레 키보드와 비슷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저월백이 궁금하신 분들은 예전에 리뷰했던 저월백 스위치 리뷰를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https://polarbear333.tistory.com/96

Pulsar PCMK TKL & TTC 저월백 리뷰 Part 1.

 

 

https://polarbear333.tistory.com/97

Pulsar PCMK TKL & TTC 저월백 (Silent Bluish White) 리뷰 Part 2.

 

 

 

총평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하는 TTC의 스위치 답습니다. 카저갈 같은 구분감이 있으면서도 조용한 저소음 스위치를 원하지만, 카일 특유의 접점핀 소음에 실망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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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건영상:

https://youtu.be/pPkEBmic7-g